Close

생각 하나가 어긋나면 백가지 행실이 그릇된다 <채근담>


생각 하나가 어긋나면

바로, 백가지 행실이 모두 그릇되니

이를 방지하려면

마땅히 바다를 건너는 부낭처럼

바늘구멍만한 샐 틈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만 가지 선이 온전해야

비로소, 일생에 부끄러움 없게 되니

마음을 닦을 때는 마땅히

구름 위로 솟은 보배로운 나무가

여러 나무에 의지해 버티고 서 있듯 해야 한다.


一念錯,  便覺百行皆非,
일념착,  변각백행개비,
防之當如渡海浮囊,  勿容一針之罅漏.
방지당여도해부낭,  물용일침지하루.
萬善全,  始得一生無愧,
만선전,  시득일생무괴,
修之當如凌雲寶樹,  須假衆木以撐持.
수지당여능운보수,  수가중목이탱지.

<菜根譚채근담/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修身수신>


  • 당여[當如]  마땅히 ~과 같다.
  • 부낭[浮囊]  물에 뜨는 주머니. 물을 건널 때 사용하는 공기주머니. 헤엄을 치거나 물에 빠졌을 때 몸이 잘 뜨게 하는 물건. 헤엄칠 때 인체의 부력을 돕기 위하여 쓰이는 것. 물을 건널 때 빠지지 않을 생명구제의 도구. 물 위에 떠서 사람이 잡고 험한 물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부물(浮物). 방수포나 고무로 만들어 공기를 넣어서 씀. 선박에 비치하는 구명구(救命具). 구명대(救命帶). 구명동의(胴衣). 등에 지는 구명대(救命袋). 둥근 구명부환(浮環) 따위가 있음. 부대(浮袋·浮帶). 부포(浮包).
  • 하루[罅漏]  틈이 나고 빠진 곳. 갈라진 틈. 틈새. 누락. 탈락. 빠짐. 적용되는 기준에 모자람. 罅(하)는 옹기나 도기에 금이 있어 새는 틈, 漏(루)는 물이 새는 것을 이른다. 참고로,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이단을 배척하고 불교와 노장학을 물리쳤으며, 틈새와 물이 새는 곳을 보완하고 오묘한 이치를 펼쳐서 밝혀 놓았네.[觝排異端, 攘斥佛老, 補苴罅漏, 張皇幽眇.]”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능운[凌雲]  淩雲. 구름 위로 높이 솟아올라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기세. 속세를 떠나서 초탈함. 지취(志趣)가 고상하고 의기(意氣)가 초일(超逸)하거나 필력(筆力)이 굳셈. 장대한 뜻이 구름을 뛰어넘다. 뜻이 위대하고 원대하다. 세상[세속]을 초월하다. 곧장 구름으로 올라간다는 것으로, 뜻이 숭고하거나 의기가 높음을 형용한다. 일반적으로 시문에 뛰어난 자질을 갖춘 것을 말한다. 한나라의 사부가(辭賦家) 사마상여(司馬相如)가 한 무제(武帝)가 신선(神仙)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신선의 일을 서술한 대인부(大人賦)를 지어서 무제(武帝)에게 바치니 무제가 크게 기뻐하며 하였다는 말에서 온 것인데, 사기(史記) 권117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列傳)에 “사마상여가 대인지송을 지어 천자에게 아뢰자, 천자가 크게 기뻐하여 ‘표표히 구름 위에 치솟는 기상이 있고 천지 사이에서 노니는 듯한 의취가 있다’라고 하였다.[相如旣奏大人之頌, 天子大說, 飄飄有凌雲之氣, 似游天地之閒意.]”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희위육절구(戲爲六絶句)에 “유신의 문장은 노성하여, 구름에 닿는 붓 종횡으로 치달리네.[庾信文章老更成, 凌雲健筆意縱橫.]”라고 한 데서 보인다. <杜少陵詩集 卷11>
  • 보수[寶樹]  보수(寶樹)는 불교에서 극동 세계(極東世界)에 있다는 칠보(七寶)로 합성된 나무를 가리킨 것으로, 전하여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극락정토(極樂淨土)에 일곱 줄로 벌여 서 있다는 보물(寶物) 나무. 금, 은, 유리(琉璃), 산호, 마노(瑪瑙), 파리, 거거(車渠)의 나무를 말한다.
  • 보수[寶樹]  보배로운 나무. 보수(寶樹)는 옥수(玉樹)·경수(瓊樹)와 같은 말로 남의 집 훌륭한 자제(子弟)를 비유한다. 진(晉)나라 때 사현(謝玄)은 어려서부터 매우 영특하여 숙부 사안(謝安)에게 사랑을 받았다. 일찍이 사안이 여러 자질(子姪)들에게 “자제가 인사와 무슨 관계가 있기에 사람들은 자제들이 아름답게 되기를 바라는고?[子弟亦何豫人事, 而正欲使其佳?]”라고 묻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조카 사현이 “비유하자면 지란과 옥수가 자기 집 정원에서 자라나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譬如芝蘭玉樹, 欲使其生於庭階耳.]”라고 대답한 고사가 전한다. <晉書 卷79 謝安列傳> <世說新語 語言>
  • 탱지[撐持]  버티다. 지탱하다. 유지하다.

【譯文】 克己改過 , 自利利人.
一個念頭差錯,  就感覺百樣品行全都錯了,  防止它應當如同渡海的浮水皮囊,  不能容有一個針眼的縫隙漏洞  ;  萬般善良俱全,  才能得到一生沒什麼慚愧,  修練它應當如高聳入雲的參天大樹,  需要憑借眾多樹木的支撐扶持.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