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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품은 단련에서 나오고 성공은 조심에서 온다 [人品火鍛 事功冰履] <채근담/소창유기/격언련벽>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품을 갖추고자 한다면

뜨거운 불속에서 단련을 거쳐 나오듯 해야 하고

세상을 놀라게 할 큰 공로를 이루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얇은 얼음 위를 지나듯 조심해야 한다.


欲做精金美玉的人品,  定從烈火中鍛來.
욕주정금미옥적인품,  정종열화중단래.
思立掀天揭地的事功,  須向薄冰上履過.
사립흔천게지적사공,  수향박빙상리과.

<菜根譚채근담/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修身수신>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法법>
<格言聯璧격언련벽/敦品類돈품류>

  소창유기에는 “欲做精金美玉的人品, 定從烈火鍛來 ; 思立揭地掀天的事功, 須向薄冰履過.”라고 되어 있다.
  격언연벽에는 “欲做精金美玉的人品, 定從烈火中鍛來 ; 思立揭地掀天的事功, 須向薄冰上履過.”라고 되어 있다.


  • 정금미옥[精金美玉]  아주 잘 정제된 황금과 아름다운 옥. 잘 정련(精鍊)된 고수도의 금과 아름다운 옥. 심성은 정제한 금처럼 순수하고 용모는 옥처럼 아름답다. 완전무결하다. 인품이 훌륭하다. 인품이나 시문이 맑고 아름다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미옥(美玉) 또한 금처럼 불을 겪을수록 더욱 좋아진다고 한다. 참고로, 송(宋)나라 소식(蘇軾)의 답사민사서(答謝民師書에 “구양 문충공이 항상 말하기를 ‘문장은 정제된 금이나 아름다운 옥과 같아 시장에 정해진 가격이 있으니, 사람이 능히 구설로 귀천을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歐陽文忠公常言 : 文章如精金美玉, 市有定價, 非人所能以口舌定貴賤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정금양옥[精金良玉]  순수한 금과 좋은 옥. 인품(人品)이나 또는 시문(詩文)이 맑고도 아름다움. 인격이나 글월이 아름답고 깨끗함. 심성은 정제한 금처럼 순수하고, 용모는 옥처럼 아름답다는 말이다.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 외집(外集) 권2 정호(程顥)에, 정이(程頤)가 형 정호(程顥)의 인품을 묘사하여 “순수하기는 정제된 금과 같고 온윤하기는 좋은 옥과 같다.[純粹如精金, 温潤如良玉.]”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정금백련[精金百鍊]  순금(純金)은 백번의 정련(精鍊)을 거쳐야 한다. 좋은 쇠는 백 번의 담금질로 만들어진다. 쇠붙이가 충분(充分)히 단련(鍛鍊)되었다는 뜻으로, 충분(充分)히 숙련(熟練)되고 많은 경험(經驗)을 쌓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이다.
  • 정금[精金]  순금(純金). 정련(精鍊)한 순금. 정련한 금속.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 외집(外集) 권2 정호(程顥)에, 정이(程頤)가 형 정호(程顥)의 인품을 묘사하여 “순수하기는 정제된 금과 같고 온윤하기는 좋은 옥과 같다.[純粹如精金, 温潤如良玉.]”라고 한 데서 보인다. 참고로, 양(梁)나라 종영(鍾嶸)의 시품(詩品)에 “육기의 글은 마치 모래를 헤치고 금을 가려내기와 같아서 이따금 보배로운 작품을 볼 수가 있다.[陸文如披沙簡金 往往見寶]”고 하였는데, 전하여 많은 사물 가운데서 정화(精華)를 뽑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 정련[精鍊]  광석을 정제하여 순도 높은 금속을 뽑아내는 과정. 광석이나 그밖의 원료에서 함유 금속을 빼내어 정제하는 일. 제련 공정의 후반에 해당하는 과정으로, 조제련(粗製鍊) 다음에 이루어진다. 몸이나 마음 따위를 충분히 잘 단련함. 잘 훈련함. 잘 단련함.
  • 정련[精練]  기술이나 지식 등을 익숙해지도록 연습함. 천연 섬유에 들어 있는 불순물을 없애고 완전하게 표백이나 염색을 하기 위한 준비 공정. 동식물 섬유 중의 잡물을 없애고 섬유의 특성을 발휘시켜 완전한 표백 및 염색을 하는 준비 공정.
  • 미옥[美玉]  아름다운 옥. 양옥(良玉). 사람의 빼어난 재덕(才德)에 비유한다. 미옥(美玉)은 불을 겪을수록 더욱 좋아진다고 한다. 참고로, 송(宋)나라 소식(蘇軾)의 답사민사서(答謝民師書에 “구양 문충공이 항상 말하기를 ‘문장은 정제된 금이나 아름다운 옥과 같아 시장에 정해진 가격이 있으니, 사람이 능히 구설로 귀천을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歐陽文忠公常言 : 文章如精金美玉, 市有定價, 非人所能以口舌定貴賤也.]”라고 한 데서 보이고,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자공(子貢)이 일찍이 공자에게 묻기를 “아름다운 옥이 여기에 있으니, 궤에 담아서 감춰 두시겠습니까, 아니면 좋은 값을 받고 팔아야겠습니까?[有美玉於斯, 韞匵而藏諸, 求善賈而沽諸?]”라고 하자, 공자가 이르기를 “팔겠다, 팔겠다. 그러나 나는 좋은 값을 기다리는 사람이다.[沽之哉! 沽之哉! 我待賈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정종[定從]  일정한 자취. 정해진 자취. 반드시 ~해야 한다.
  • 열화[烈火]  맹렬한 불. 세차게 타는 뜨거운 불. 사나운 불. 맹렬(猛烈)하게 타는 불. 짙은 붉은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참고로,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 권240 당기(唐紀)에, 당(唐)나라 헌종(憲宗)이 아첨을 잘하는 황보박(皇甫鎛)과 정이(程异)를 정승으로 삼자, 배도(裴度)가 그 불가함을 간하였으나 들어주지 않았다. 배도가 소인과 같은 반열에 있는 것을 수치로 여겨 사직을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배도가 상소하여 “신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천하 사람들이 신이 염치를 모른다고 할 것이고, 신이 말을 하지 않는다면 천하 사람들이 신이 은총을 저버린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 물러나려 하는데도 허락하지 않고 말을 하는데도 들어주지 않으니, 신이 뜨거운 불로 심장을 태우고 모든 화살이 온몸에 모여드는 것과 같습니다.[臣若不退, 天下謂臣不知廉恥; 臣若不言, 天下謂臣有負恩寵. 今退旣不許, 言又不聽, 臣如烈火燒心, 衆鏑叢體.]”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열화단래[烈火鍛來]  뜨거운 불길에서 단련되어 나오다.
  • 흔천게지[掀天揭地]  천지가 발칵 뒤집히다. 하늘을 뒤흔들고 땅을 뒤집을 만큼의 대단한 일이나 업적. 하늘을 치켜들고 땅을 거두어 올리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다. 격심한 변화, 아주 큰 업적이나 공훈을 말한다.
  • 흔천권지[掀天捲地]  하늘 높이 나부끼고 땅을 말아 감는다는 뜻으로 세력을 크게 떨침을 이른다.
  • 흔천동지[掀天動地]  큰 소리로 천지를 뒤흔듦. 천지가 뒤흔들리도록 기세를 떨침. 하늘을 치켜들고 땅을 움직인다는 뜻으로 큰 소리로 온 세상(世上)을 뒤흔듦. 천지(天地)를 뒤흔들 만하게 큰 세력(勢力)을 떨침을 이르는 말이다.
  • 흔천[掀天]  하늘 높이 솟아오르다. 기세가 대단하다. 참고로, 송(宋)나라 진덕수(眞德秀)의 서산독서기(西山讀書記) 권32에 “천지를 진동하고 온 세상을 덮는 공업도 태공 중의 한 점 구름과 같다.[掀天動地蓋世底功業 如太空中一點雲相似]”라고 하였다. 곧 선왕(先王)이 아무리 위대한 계책으로 큰 공적을 이루었더라도 지나고 나면 볼 수가 없다는 뜻이다.
  • 게지[揭地]  땅을 거두어 올리다. 땅을 추어올리다.
  • 사공[事功]  사업과 공적. 일의 성취. 공적(功積). 공로. 공훈과 업적. 공리(功利). 공을 이루어 출세를 노림. 현실의 구체적 사무에서 실효를 거둠.
  • 박빙[薄冰]  얇은 얼음. 살얼음. 참고로, 시경(詩經) 소아(小雅) 소민(小旻)에 “매우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깊은 못가에 임한 듯이 하며,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한다.[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이과[履過]  걸어가다. 걸어서 지나가다. 밟고 지나가다.
  • 박빙이과[薄冰履過]  살얼음을 밟고 지나가다.

【譯文】  人品火鍛,  事功冰履.
剛強純潔的高尚人品,  要在烈火般艱苦的鬥爭中錘煉  ;  驚天動地的豐功偉業,  必須在薄冰般險惡的環境裡前進.  <格言聯璧>
希望練就精金美玉般的人生品德,  一定從烈火中錘練出來  ;  想要建立驚天動地似的事業功勞,  必須向薄冰上行走過來.  <菜根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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