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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조[同高祖], 동고지우[東顧之憂], 동고지환[童羖之患], 동고천주[童羖泉珠]


동고자[東皐子]  당(唐)나라 왕적(王績)의 자호이다. 왕적(王績)이 문하성 대조(門下省待詔)로 있을 때 관(官)에서 으레 매일 술 3되를 주었는데, 그에게는 1말을 주자 당시 사람들이 두주학사(斗酒學士)라 불렀다고 한다. 또, 왕적(王績)은 하수(河水) 가에 밭 16경(頃)이 있었는데, 노비(奴婢) 몇 사람에게 기장을 심게 하였다. 그래서 봄가을로 술을 빚게 하고, 오리와 기러기를 기르고 약초(藥草)를 모종하여 자공(自供)을 삼았다. 중장자광(仲長子光)이라는 은자(隱者)와 함께 복식법(服食法)으로 본성을 길렀으며, 형제(兄弟)가 보고 싶으면 즉시 하수를 건너서 집에 돌아가곤 하였다. 북산동고(北山東皐)에 노닐었는데, 자호를 동고자(東皐子)라고 하였다. <유구당서劉昫唐書> <하씨어림何氏語林>

동고조[同高祖]  같은 고조에서 난 후손이다. 동고조의 후손은 나의 8촌 범위가 된다. 즉 4촌·6촌·8촌에 해당되는 형제는 친형제가 아니지만 예에 모두 형제로 여김을 말한 것이다.

동고조팔촌[同高祖八寸]  고조를 같이한 8촌을 이른다.

동고지우[東顧之憂]  동쪽을 돌아보며 염려하는 근심. 적국과의 사이에 있는 이웃 나라를 도와 적을 막게 하는 것을 말한다. 송(宋)나라 때 소철(蘇轍)의 육국론(六國論)에 “제(齊), 초(楚), 연(燕), 조(趙) 네 나라가 진(秦)에 인접한 한과 위나라를 도와 동쪽을 돌아볼 근심을 없게 하여, 진나라 군대를 막게 했다면 진나라가 육국을 통일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以四無事之國 佐當寇之韓魏 使韓魏無東顧之憂 而爲天下出身以當秦兵]”라고 하였다. 전국 시대 육국(六國)이 진나라에 의해 망한 것은 제(齊), 초(楚), 연(燕), 조(趙) 네 나라가 진나라에 인접한 한(韓)나라와 위(魏)나라에게만 진나라의 군대를 막게 내버려 두고 돕지 않아 마침내 진의 군대가 한과 위를 넘어 나머지 4국을 공격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동고지우(東顧之憂)는 여기에서 나왔다. <古文觀止後集 卷11 六國論>

동고지인[同苦之人]  고생을 함께 한 사람을 이른다.

동고지환[童羖之患]  얼토당토않은 결과가 빚어짐을 일컫는 말이다. 동고(童羖)는 뿔 없는 숫염소를 이른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빈지초연(賓之初筵)에 “취해서 함부로 말하면 동고를 내놓게 하리라.[由醉之言 俾出童羖]”라고 하였으며, 그 주석에 “동고는 있을 수 없는 물건인데, 술에 취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하여 구할 수 없는 물건을 벌로 내놓게 한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동고천주[童羖泉珠]  동고(童羖)와 천주(泉珠). 뿔이 없는 염소와 샘에서 나는 진주라는 말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물건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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