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원자건[董公元自健] 한(漢) 나라 동탁(董卓)이 임금을 폐(廢)하고 새 임금을 세우려고 조정에 의논하니, 원소(袁紹)가 성을 내며 “천하에 건장한 자[健者]가 어찌 동공(董公)뿐이냐?[天下健者, 岂唯董公?]”라고 하였다.
동공이곡[同工異曲] 같은 기술과 재주를 가졌더라도 그 만들어내는 물건은 각각 사람에 따라 다르다. 표현이나 곡조는 작가마다 다르지만, 그 솜씨나 공효는 동일한 경지에 올라 있다. 당(唐)나라의 문장가인 한퇴지(韓退之)가 진학해(進學解)에서 전한(前漢) 때의 뛰어난 문장가였던 양웅(揚雄)과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솜씨를 비교하면서 “산문의 양자운(揚子雲)과 운문의 사마상여(司馬相如)는 동공이곡(同工異曲)이라 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운문과 산문 모두 대가(大家)의 경지를 발휘하는 것을 가리킨다.
동공이곡[同工異曲] 곡조가 다른 음악에 대해서도 똑같이 뛰어난 솜씨로 연주하는 것을 이른다.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아래로는 장자(莊子), 이소(離騷)와 사마천의 사기(史記)와 양웅과 사마상여의 공교함은 같으나 곡조는 서로 다름에까지 미치니, 선생은 문장에 있어 그 내용을 넓히고 그 형식을 크게 했다고 이를 만합니다.[下逮莊·騷、太史所錄、子雲·相如同工異曲, 先生之於文, 可謂閎其中而肆其外矣.]”라고 하였다. <古文眞寶 後集 卷3 進學解> 여기서는 문(文)과 시(詩)에 모두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는 것을 가리킨다.
동공이이곡[同工而異曲] 연주한 악곡은 다르지만 정교한 솜씨는 같다. 문장의 작자는 서로 다르지만 훌륭한 솜씨는 같다. 곡조는 다르나 공교로움은 같다. 두 사람의 문장이 풍격(風格)은 다르지만 교묘한 솜씨는 같다.
동공이체[同工異體] 같은 악공(樂工)끼리라도 곡조(曲調)를 달리한다는 뜻으로, 동등(同等)한 재주의 작가(作家)라도 문체(文體)에 따라 특이(特異)한 광채(光彩)를 냄을 이르는 말이다.
동공일체[同功一體] 공훈(功勳)과 지위(地位)가 같음. 일의 공효(功效)가 서로 같음. 공(功)이 같고 한 몸과 같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공로가 서로 같아서 처지가 동일한 관계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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