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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곽선생[東郭先生], 동곽선생리[東郭先生履], 동곽소[東郭蔬], 동곽순자[東郭順子]


동곽선생[東郭先生]  동곽 선생은 사기(史記) 권126 골계열전(滑稽列傳)에 보이는 인물이다. 사기(史記) 권126 골계열전(滑稽列傳)에 “동곽 선생은 오랫동안 공거(公擧)에서 대조(待詔)하고 있으면서 매우 빈곤하여 굶주리며 추위에 떨었는데, 옷은 해지고 신은 완전하지 못하였다. 눈길을 다닐 적에도 신이 위 덮개만 있고 밑창은 없어서 발로 땅을 다 밟고 다녔으므로, 길 가는 사람들이 그를 보고 웃었다.[東郭先生久待詔公車, 貧困飢寒, 衣敝履不完, 行雪中, 履有上無下, 足盡踐地, 道中人笑之.]”라고 하였다.

동곽선생리[東郭先生履]  동곽선생(東郭先生)의 낡은 신발이라는 뜻으로, 매우 가난함을 비유한 말이다. 한 무제(漢武帝) 때 대장군 위청(衛青)은 황후 위자부(衛子夫)의 오빠로 장평후(長平侯)에 봉해졌다. 흉노를 정벌하기 위해 출전하여 여오수(余吾水)에 이르기까지 적군을 참수하고 포로로 잡아 개선하여 그 상으로 황금 천근을 하사받았다. 대장군이 궁문을 나서는데 그때 방사(方士)로 초빙되어 공거(公車)에서 조서를 기다리고 있던 제(齊)나라 사람 동곽선생(東郭先生)이 대장군의 수레 앞을 막아서며 배알하고 “원컨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대장군이 수레를 멈추게 하고 동곽선생을 수레 앞으로 다가오게 했다. 동곽선생이 수레 옆에서 “왕부인(王夫人)께서 황제에게 새로이 총애를 받고 있으나 부인의 집은 가난합니다. 지금 장군께서 하사 받으신 천근의 황금을 절반으로 나누어 그 반을 왕부인의 부모에게 바쳐 성의를 보이십시오. 황제께서는 틀림없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 바 기묘하고 편리한 계책입니다.”라고 하였다. 위장군이 감사하며 “선생께서 다행히 편리한 계책을 알려주셨습니다.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위장군은 황금 5백 근을 왕부인의 부모에게 바쳐 장수를 빌었다. 왕부인을 통해 그 사실을 전해들은 무제가 “대장군은 이런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다.”라 하고는 대장군을 불러 그 계책을 어디서 얻었는지를 물었다. 대장군이 “공거에서 조명을 기다리고 있는 동곽선생에게서 들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황제가 동곽선생을 불러 군의 도위(都尉) 벼슬을 주었다. 동곽선생은 공거에서 오래 동안 조명을 기다리는 바람에 노자가 떨어져 굶주리고 추위에 떨며 의복은 헤지고 신발도 온전하지 않았다.[東郭先生久待詔公車, 貧困飢寒, 衣敝, 履不完.] 눈속을 걷게 되면 신발의 윗부분은 있어도 밑창은 없었기 때문에 발바닥이 땅에 그대로 닿았다.[行雪中, 履有上無下, 足盡踐地.] 길을 가다가 만난 사람이 그 모습을 비웃자 동곽선생이 “누가 능히 신을 신고서 눈길을 가는데 겉은 틀림없는 신발이지만 그 신의 밑창을 사람의 발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재주를 부릴 수 있겠는가?[誰能履行雪中, 令人視之, 其上履也, 其履下處乃似人足者乎?]”라고 하였다. 이윽고 동곽선생은 봉록이 2천석인 관리가 되어 푸른색갈의 인수를 차고 궁궐문을 나가서 여사의 주인에게 인사했다. 평소에 동료로써 조명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도성의 문 앞에 모여서 조도신(祖道神)에게 제사 지내 그의 출발을 영화롭게 해주고 그 이름을 당세에 드러나게 했다. 이를 소위 갈포(葛布)를 입고 보화를 품은 자[衣褐懷寶者]라고 하는 것이다. <史記 第126卷 滑稽列傳 東郭先生傳>

동곽소[東郭蔬]  동곽의 채소. 변변치 못한 여곽(藜藿) 따위를 가리킨다. 동곽은 동곽조조(東郭祖朝)로, 설원(說苑) 선설(善說)에 “동곽조조가 진 헌공(晉獻公)에게 글월을 올려 국가의 계획을 묻자, 헌공이 사자(使者)를 보내어 이르기를 ‘육식(肉食)하는 자가 이미 염려하고 있는데, 곽식(藿食)하는 자가 더 무엇을 참여하겠는가?[肉食者已慮之矣. 藿食者尙何與焉?]’라고 하였다.”라고 한 말이 보인다. 동곽곽식(東郭藿食).

동곽순자[東郭順子]  인명. 장자(莊子) 전자방(田子方)에 전자방(田子方)의 스승으로 나온다. 성현영(成玄英)은 “성곽 동쪽[東郭]에 살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 씨(氏)로 삼았다. 이름은 순자(順子)이다. 자방의 스승이다.[居在東郭 因以爲氏 名 順子 子方之師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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