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銅甌] 놋 사발. 구(甌)는 술을 담는 그릇이다. 안씨가훈(顔氏家訓) 제5편 치가(治家)에 “남양(南陽)에 어떤 사람은 생업을 꾸리면서 많은 재산을 모았지만, 성격이 유별나게 아끼고 인색했다. 동지(冬至)가 지난 후 딸과 사위가 인사를 왔는데, 구리 그릇에 술 한 사발과 저민 노루고기 몇 점을 내놓았다. 사위는 그 단촐하고 소홀함이 섭섭해서 한 번에 먹어버렸다. 주인은 깜짝 놀라 우물쭈물하다가 더 가져오게 했는데, 이러기를 두 차례나 하였다. 자리를 물리고서 그의 딸을 꾸짖으며 ‘아무개 서방이 술을 좋아하니, 그래서 네가 늘 가난한 게로구나.’라고 하였다. 그가 죽고 난 후 자식들이 재산을 다투다가, 결국엔 형이 동생을 죽이고 말았다.[南陽有人, 爲生奧博, 性殊儉吝. 冬至後女壻謁之, 乃設一銅甌酒, 數臠麞肉. 壻恨其單率, 一擧盡之. 主人愕然, 俛仰命益, 如此者再. 退而責其女曰: ‘某郎好酒, 故汝常貧.’ 及其死後, 諸子爭財, 兄遂殺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동구[洞口] 동네 어귀. 마을로 들어서는 목의 첫머리. 절로 들어가는 산문(山門)의 어귀.
동구[洞口] 동정호(洞庭湖)의 입구. 두보(杜甫)의 시 협중남물(峽中覽物)에 “배 안에서 병 얻어 지낼 곳을 옮겼더니, 봄날 동안 동정호 길목에 덩굴풀만 자라네. 풍광이 빼어나도 풍토 나빠 안 맞으니, 언제쯤 고향집 향해 노래할 수 있을까.[舟中得病移衾枕, 洞口經春長薜蘿. 形勝有餘風土惡, 幾時回首一高歌.]”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동구[同仇] 동구(同仇)는 원수(怨讎)를 함께 한다는 말이다. 시경(詩經) 진풍(秦風) 무의(無衣)에 “어찌 옷이 없다 해서, 그대와 솜옷을 같이 입으리오. 왕이 군사를 일으키면, 우리들 창과 모를 손질하여, 그대와 함께 원수를 치리.[豈曰無衣, 與子同袍? 王于興師, 修我戈矛, 與子同仇.]”라고 하였다.
동구[東甌] 익수(翼宿)의 남쪽에 있는 다섯 개의 별로 만이(蠻夷)의 별이다.
동구[東溝] 중국 요녕성 단동시(丹東市) 동구현(東溝縣)을 말한다.
동구[東歐] 지금의 절강성 온주시(溫州市)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