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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공정[同溝共井], 동구하갈[冬裘夏葛], 동국[東國], 동국기기창[東局機器廠]


동구공정[同溝共井]  논어(論語) 안연(顔淵)의 철법(徹法)에 대한 주자(朱子)의 주에 “주나라 제도에 한 가장은 토지 100묘를 받아서 도랑을 함께하고 정(井)을 함께한 사람과 힘을 모아 합동 경작한 다음, 이랑 수를 계산하여 균등하게 수확한다.[周制 一夫受田百畝 而與同溝共井之人 通力合作 計畝均收]”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참고로, 맹자(孟子) 등문공 상(滕文公上)의 주에서도 “8가구가 정(井)을 함께하여 경작할 때는 힘을 모아 일하고 수확할 때는 이랑 수를 계산하여 분배한다. 그러므로 철이라고 이른 것이다.[八家同井 耕則通力而作 收則計畝而分 故謂之徹]”라고 하였다.

동구하갈 기식갈음[冬裘夏葛 飢食渴飮]  겨울에는 털가죽옷을 입고 여름에는 칡으로 짠 베옷을 입고,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듯 당연한 일이라는 말. 또는 때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야 할 생활필수품을 이른다.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上) 3장의 소주에 맹자부존주(孟子不尊周) 설을 제기한 이태백(李泰伯)의 주장에 대해서, 주자(朱子)는 “공자가 주나라를 높이고 맹자가 주나라를 높이지 않은 것은 마치 겨울에는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여름에는 갈포로 만든 옷을 입으며 굶주리면 밥을 먹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시세에 맞추어 조처한 것이 다를 뿐이다.[孔子尊周 孟子不尊周 如冬裘夏葛 飢食渴飮 時措之宜異爾]”라고 반박한 바 있다. <晦庵集 卷73 讀余隱之尊孟辨> 참고로, 근사록(近思錄) 변별이단(辨別異端)에 “도기를 말하는 어떤 이가 정자에게 ‘당신에게도 술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대답하기를 ‘나는 일찍이 여름에는 갈옷을 입고 겨울에는 갖옷을 입으며,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며, 욕구를 조절하며 심기를 안정시키니 이런 일이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또 ‘신선의 설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대답하기를 ‘말하자면 대낮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같은 일은 없으나, 산림 속에 살면서 몸을 보전하고 기를 연마하여 수명을 늘릴 수는 있다. 비유하자면, 화롯불을 바람결에 두면 쉽게 타고 밀실에 두면 잘 타지 않는 이치와 같다.’라고 하였다.[人有語導氣者 問程子曰 君亦有術乎 曰吾嘗夏葛而冬裘 飢食而渴飮 節嗜欲 定心氣 如斯而已矣 問神仙之說有諸 曰 若說白日飛升之類則無 若言居山林閒 保形鍊氣 以延年益壽則有之 譬如一鑪火 置之風中則易過 置之密室則難過 有此理也]”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한유(韓愈)의 원도(原道)에도 “여름에 갈포옷을 입고 겨울에 털옷을 입으며 목마르면 마시고 배고프면 먹는 것이 그 일은 비록 다르지만 지혜가 되는 것은 하나이다.[夏葛而冬裘, 渴飮而飢食, 其事雖殊, 其所以爲智一也.]”라는 말이 있다.

동국[東國]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희중에게 따로 명하여 동쪽 바닷가에 터 잡게 하니 그곳이 바로 해 뜨는 양곡이다.[分命羲仲 宅嵎夷 曰暘谷]”라고 하여, 중국의 산동 지역 등의 동쪽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동국[東國]  초(楚)나라의 동부 지역인 회하(淮河) 북쪽 지역을 말한다. 한비자(韓非子) 설림 하(說林下)에 “노산의 북쪽 500리 땅을 떼어 초(楚)나라에 주었다.[乃割露山之陰五百里以賂之]”라고 하였는데, 노산은 장강(長江)과 회하(淮河) 사이에 있다. 또 사기(史記) 초세가(楚世家)에는 “이때에 월나라가 이미 오나라를 멸하였으나 장강과 회하 북쪽에서는 우두머리 노릇을 하지 못하자 초나라가 동쪽을 침략하여 사수 가까지 땅을 넓혔다.[是時越已滅吳 而不能正江淮北 楚東侵 廣地至泗上]”라 하였다.

동국기기창[東局機器廠]  1866년 삼구통상대신(三口通商大臣) 숭후(崇厚) 등이 천진기기국(天津機器局) 동국(東局)과 서국(西局)을 설치했는데, 그 가운데 동국이 중국 제1의 근대화 화약 공장이 되었다. 이후 천진기기국은 북양기기국(北洋机器局)으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총, 화약, 탄환, 포탄 같은 신식 무기 및 군용물자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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