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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動氣], 동기물상[童踦勿殤], 동기상구[同氣相求], 동기상례[童踦殤禮]


동기[同氣]  동기(同氣)는 형제간을 의미한다. 형제(兄弟), 자매(姊妹)의 총칭(總稱)이다.

동기[童欺]  아이들이 기롱(欺弄: 속이거나 비웃어 놀림)함. 두보(杜甫)의 시 모옥위풍우소파가(茅屋爲風雨所破歌)에 “남촌 아이들 떼 지어 와서 늙고 힘없는 나를 업신여겨, 면전에서 보란 듯이 도둑질 해 가네.[南村群童欺我老無力 忍能對面爲盜賊]”라고 한 데서 보인다. <杜少陵詩集 卷10 茅屋爲秋風所破歌>

동기[動氣]  환자의 배 속에 적취(積聚)가 있을 때 배꼽 부위에서 뛰는 맥이다. 기(氣)가 생기는 근원으로, 양쪽 신장(腎臟) 사이에 있다.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본이고, 12경맥(經脈)의 근원이며, 호흡하는 문호이고, 삼초(三焦)의 근본이다. <東醫寶鑑 內景 氣部> <東醫寶鑑 雜病 寒門>

동기무[東其畝]  밭두둑을 동쪽으로 냄. 위(衛)나라를 침공하는 진(晉)나라 군대가 진군(進軍)하기 쉽도록 하기 위하여 위나라의 밭 가는 사람들을 시켜 밭두둑을 동쪽 방향으로 고치게 한 것이다. 참고로 시경(詩經) 소아(小雅) 신남산(信南山)에 “내 경계를 내가 다스려서, 그 이랑을 남으로도 내고 동으로도 낸다.[我疆我理, 南東其畝.]”라고 하였다.

동기물상[童踦勿殤]  동기(童踦)는 상례(殤禮)를 적용하지 않음. 동기(童踦)는 춘추 시대 노(魯)나라의 동자(童子)인 왕기(汪踦)이고, 상례(殤禮)는 미성년자의 죽음에 대한 상례(喪禮)이다. 왕기가 국란(國亂)에 나서서 싸우다가 죽었는데 뒤에 사람들이 공자에게 “그에게 상례(殤禮)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 어떠한가?”라고 묻자 “미성년자라 할지라도 국가를 위하여 죽었으니 상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답하였다. 예기(禮記) 단궁 하(檀弓下)에 “노나라와 제(齊)나라가 낭(郎)에서 싸울 적에 공숙우인(公叔禺人)이 이웃 마을의 동자인 왕기와 함께 싸움터에 달려가서 싸우다가 모두 죽었다. 노나라 사람들이 동자 왕기를 상(殤)의 예(禮)로 장례하지 않고자 해서 중니(仲尼)에게 물었는데, 중니께서 말씀하기를 ‘능히 창과 방패를 잡고서 사직(社稷)을 보호하였으니, 비록 상의 예로 장례하지 않더라도 옳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戰于郞 公叔禺人 與其隣重(童)汪踦 往皆死焉 魯人欲勿殤重汪踦 問於仲尼 仲尼曰 能執干戈 以衛社稷 雖欲勿殤也 不亦可乎]”라고 보인다. 상(殤)은 성년이 되지 못하고 일찍 죽은 사람으로, 나이에 따라 상·중·하 세 등급으로 나누어 상복을 줄여서 입고 장례 의식도 강등된다. 중니는 공자(孔子)의 자(字)이다.

동기상구[同氣相求]  동기상구(同氣相求)는 동류(同類)끼리 서로 기맥이 통하여 자연히 의기투합하는 것을 비유한 말로, 주역(周易) 문언전(文言傳)에 “같은 소리끼리 서로 응하며, 같은 기운끼리 서로 찾는다. 물은 축축한 곳으로 번져가고, 불은 건조한 곳으로 타들어간다.[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라고 하였다.

동기상구[同氣相求]  임금과 신하가 서로 의기투합(意氣投合)하는 것을 뜻한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 구오(九五)에 “같은 소리가 서로 응하며, 같은 기가 서로 구하여, 물은 습한 데로 흐르며, 불은 건조한 데로 나가며, 구름은 용을 따르며, 바람은 범을 따르는지라. 성인이 일어나면 만물이 다 보게 된다.[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동기상례[童踦殤禮]  동기(童踦)는 춘추(春秋) 시대 노(魯)나라의 동자(童子)인 왕기(汪踦)이고, 상례(殤禮)는 미성년자의 죽음에 대한 상례(喪禮)이다. 왕기가 제나라와 싸우다가 죽었는데 사람들이 공자에게 “그에게 상례(殤禮)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 어떠합니까?”라고 묻자 “미성년자이지만 국가를 위하여 죽었으니 상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답하였다. 예기(禮記) 단궁 하(檀弓下)에 “노나라와 제나라가 낭(郎) 땅에서 싸울 적에 공숙 우인(公叔禺人)이 상장(喪杖)을 메고 성 안으로 들어와 쉬고 있는 자를 만나 말하기를 ‘국가에서 부역시킴이 비록 백성들을 병들게 하고 세금을 부담시킴이 비록 무거우나, 군자가 국가를 위하여 도모하지 못하고 사가 죽지 못한다면 옳지 않으니, 내가 이미 책망하는 말을 하였다.’라고 하고는, 그 이웃 마을의 동자(童子) 왕기(汪踦)와 함께 싸움터로 달려가서 싸우다가 모두 죽었다. 노나라 사람이 동자 왕기를 상례(殤禮)로 장례하지 않고자 해서 중니(仲尼)에게 물었는데, 중니께서 말씀하기를 ‘창과 방패를 잡고서 사직을 보호하였으니, 비록 상례로 장례하지 않으려 한다 할지라도 옳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戰于郞, 公叔禺人遇負杖入保者息, 曰: ‘使之雖病也, 任之雖重也, 君子不能爲謀也, 士弗能死也, 不可. 我則旣言矣.’ 與其隣重(童)汪踦往, 皆死焉. 魯人欲勿殤重汪踦, 問於仲尼. 仲尼曰: ‘能執干戈以衛社稷, 雖欲勿殤也, 不亦可乎!’]”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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