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적장사 하나 산(山)뒷 옆비탈을 오른다
아 – 따르는 사람도 없이 쓸쓸한 쓸쓸한 길이다
산(山) 가마귀만 울며 날고
도적갠가 개 하나 어정어정 떠러간다
이스라치전이 드나 머루전이 드나
수리취 땅버들의 하이얀 복이 서러웁다
뚜물같이 흐린 날 동풍(東風)이 설렌다
–
<쓸쓸한 길 /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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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적장사 하나 산(山)뒷 옆비탈을 오른다
아 – 따르는 사람도 없이 쓸쓸한 쓸쓸한 길이다
산(山) 가마귀만 울며 날고
도적갠가 개 하나 어정어정 떠러간다
이스라치전이 드나 머루전이 드나
수리취 땅버들의 하이얀 복이 서러웁다
뚜물같이 흐린 날 동풍(東風)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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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길 /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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