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궤[峒山軌] 동산(峒山)의 법도(法度). 황제(黃帝)가 공동산(崆峒山)에서 광성자(廣成子)에게 받은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고대 전설상의 선인(仙人)인 광성자가 공동산의 석실(石室)에 은거할 적에, 황제가 재위(在位) 19년 만에 그를 찾아가서 도에 관한 이야기를 묻자, 곡진하게 답변해 준 내용이 장자(莊子) 재유(在宥)에 나온다.
동산궤석[東山几舃] 동산(東山)은 조정에 나아오지 않고 물러나 은거하는 것을 가리킨다. 진(晉)나라 때 사안(謝安)이 벼슬길에 나아가기 전에 회계(會稽)의 동산에 은거하면서 계속되는 조정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았는데 당시에 “안석이 조정에 나오려 하지 않으니 장차 창생들을 어이할꼬?[安石不肯出, 將如蒼生何?]”라는 말까지 있었다. <晉書 卷79 謝安列傳> 안석(安石)은 사안의 자(字)이다. 궤석(几舃)은 고관대작이 신는 신발을 가리킨다. 시경(詩經) 빈풍(豳風) 낭발(狼跋)에서 주(周)나라 성왕(成王)을 도와 정치를 대행한 주공(周公)에 대해 “붉은 신발이 점잖고 의젓하다.[赤舃几几.]”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동산극[東山屐] 동산(東山)의 나막신. 동진(東晉)의 명신 사안(謝安)이 일찍이 동산(東山)에 별장을 두고 40여 세까지 그곳에 은거할 적에 항상 나막신을 신고 그곳을 올라 다녔던 데서 온 말이다. <晉書 卷79 謝安傳>
동산금혈[銅山金穴] 무진장으로 많은 재원(財源)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동산기[東山妓] 동산(東山)의 기생. 동산은 중국 절강(浙江) 상우현(上虞縣) 서남쪽에 있는 산 이름이다. 진(晉)의 사안(謝安)은 동산(東山)에서 한가롭게 살면서 구학(丘壑)에 정(情)을 다하고 음악을 좋아하여 언제나 놀러나갈 때마다 반드시 기생(妓生)을 대동하였다 한다. <晉書 謝安傳> 이백(李白)의 시 등양왕서하산맹씨도원중(登梁王栖霞山孟氏桃園中)에 “푸른 풀 이미 땅에 가득히 자라니, 버드나무와 매화 봄을 다투누나. 사공은 동산에 기생 있었으니, 금 병풍에 웃고 앉아 꽃사람과 같다오.[碧草已滿地, 柳與梅爭春. 謝公自有東山妓, 金屛笑坐如花人.]”라고 하였다.
동산다아량[東山多雅量] 동산(東山)은 동진(東晉) 때 사안(謝安)이 은거했던 곳이고, 안석(安石)은 사안의 자이다. 사안은 40세에 이르도록 동산에 은거하면서 늘 내외 자질(子姪)들과 기녀들을 거느리고서 주연을 베풀고 풍류를 즐겼다. 한번은 여러 사람과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갈 때 풍랑이 심하게 일어 모두가 두려워하며 아우성을 쳤는데, 태연자약하게 노래를 읊는 사안의 모습을 보고 뱃사공이 진정하고 노를 저어 무사하게 돌아왔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아량에 감복했다고 한다. <晉書 卷79 謝安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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