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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유극[東山遊屐], 동산음[東山吟], 동산자[同産子], 동산재기[東山再起]


동산요조랑[東山窈窕娘]  동진(東晉)의 대신 사안(謝安)이 출사(出仕)하기 전에 회계(會稽)에 있는 동산(東山)에 은거하며 기녀를 기른 것을 이른다. 이백(李白)의 시 동산음(東山吟)에 “기녀의 손을 잡고 동산에 와서, 사안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기네. 나와 함께 온 기녀는 꽃과 같이 어여쁜데, 사안의 옛 기녀는 차디찬 무덤 속에 있네.[携妓東土山, 悵然悲謝安. 我妓今朝如花月, 他妓古墳荒草寒.]”라고 읊었다. 요조(窈窕)는 용모와 마음이 모두 아름다운 여인을 가리킨다. 東山(동산)을 巫山(무산)으로 쓴 자료도 있다.

동산유극[東山遊屐]  동산은 동진(東晉)의 사안(謝安)이 산수를 즐기면서 여러 번 조정의 부름을 받고도 나가지 않고 은거(隱居)하던 곳이다. 사안은 40세에 이르도록 동산에 은거했는데, 그는 특히 당대에 풍류와 아량(雅量)이 높기로 유명하였다. 항상 내외의 자질(子姪)들과 기녀(妓女)들을 거느리고 동산의 별장에서 주연을 성대하게 베풀고 풍류를 한껏 즐기기도 했었다. 두보의 시 봉관엄정공청사민산타강화도십운(奉觀嚴鄭公廳事岷山沱江畫圖十韻)에 “예전에 사 태부도, 산수의 뜻을 잊기 어려웠었네.[從來謝太傅, 丘壑道難忘.]”라고 하였다.

동산음[東山吟]  진(晉)나라 사안(謝安)이 죽림(竹林)이 무성한 동산(東山)에 별장을 짓고 거기에 은거(隱居)하면서 자질(子姪)들을 모아 놓고 시회(詩會)를 가졌었다.

동산일기[東山一起]  은거하다가 나라의 부름을 받고 나감을 뜻한다. 진(晉)나라 사안(謝安)이 회계(會稽) 땅 동산(東山)에서 20여 년 동안 한가히 은거하면서 조정의 부름에 계속해서 응하지 않자 “안석이 나오려 하지 않으니 장차 창생을 어찌할꼬.[安石不肯出 將如蒼生何]”라는 말을 듣기도 하였는데, 마침내 나이 40에 벼슬길에 나아가 삼공(三公)의 지위에까지 이르렀던 고사가 있다. <晉書 卷79 謝安列傳>

동산자[同産子]  형제의 아들. 동산(同産)은 한 어머니에게서 난 형제자매를 이른다.

동산자질[東山子姪]  동산은 진(晉)나라 때 사안(謝安)이 은거했던 곳인데 회계(會稽)에 있었다. 그의 가문에 훌륭한 자제가 많았는데, 그의 조카 사현(謝玄)이 자신의 희망을 말하면서 “비유컨대 지란 옥수가 뜰에 나게 하기를 바랍니다.[譬如芝蘭玉樹, 欲使其生於庭階耳.]”라고 한 일이 있다. <晉書 卷79 謝安列傳>

동산재기[東山再起]  동산(動産)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뜻으로, 은퇴(隱退)한 사람이나 실패(失敗)한 사람이 재기(再起)하여 다시 세상(世上)에 나옴을 뜻한다. 진(晋) 나라 사안(謝安)이 처음에 동산(東山)에서 은거하다가 뒤에 조정에 들어와서 벼슬이 재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래서 세상에서 은거하다 다시 나온 사람을 동산재기(東山再起)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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