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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인[東西南北人], 동서대비원[東西大悲院], 동서대용[東序大鏞], 동서대취[東西貸取]


동서남북 수감녕처[東西南北 誰敢寧處]  동서남북 어떤 곳에도 왕사(王事)가 있지 않음이 없으니, 상경(上卿)인 내가 가지 않는 것은 이 왕사(王事)를 처리하기 위함이고, 감히 편안히 지내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동서남북(東西南北)은 모두 사역(使役)의 의미가 담긴 동사로 새겨야 한다. 동쪽으로 가게 하든 서쪽으로 가게 하든, 남쪽으로 가게 하든, 북쪽으로 가게 하든.

동서남북[東西南北]  정처 없이 떠도는 사람을 뜻하는 동서남북인(東西南北人)과 같다. 예기주소(禮記注疏)에 “내가 듣자니 옛날에는 묘를 쓰고 봉분은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금 구는 동서남북을 떠도는 사람이라 표지를 해두지 않을 수 없다.[吾聞之, 古也墓而不墳. 今丘也, 東西南北之人也, 不可以弗識也.]”라는 공자(孔子)의 말이 나온다. 고적(高適)이 두보(杜甫)에게 보낸 인일기두이습유(人日寄杜二拾遺)라는 시에 “늙어서도 분에 넘게 이천 석 녹 먹으니, 천지를 떠도는 그대에게 부끄럽네.[龍鐘還忝二千石, 愧爾東西南北人.]”라고 하였다. 두보(杜甫) 자신도 알문공상방(謁文公上方)에서 “보야남북인(甫也南北人: 두보는 남북으로 떠도는 사람)”이라고 한 적이 있다.

동서남북인[東西南北人]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가리킨다.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에 나오는 “나는 옛날에 무덤만 쓰고 봉분은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이제 나는 동서남북의 사람이라 표를 하지 않을 수 없다.[吾聞之 古也墓而不墳 今丘也東西南北之人也 不可以弗識也]”라고 한 공자(孔子)의 말에서 인용한 것이다.

동서남북자재[東西南北自在]  동서남북 중 따르고 싶은 대로 따르라는 뜻이다.

동서남북지인[東西南北之人]  동서남북 떠도는 사람.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에 “공자(孔子)가 방(防) 땅에 부모를 합장(合葬)하고 말씀하기를 ‘내 들으니, 옛날에는 묘(墓)를 쓰되 봉분하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지금 나는 동서남북으로 떠돌아다니는 사람이므로 봉분을 하여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라 하고, 이에 봉분을 하니, 봉분의 높이가 4척(尺)이었다.[孔子旣得合葬於防 曰 吾聞之 古也墓而不墳 今丘也 東西南北之人也 不可以弗識也 於是封之 崇四尺]”라고 보이는바, 이는 사(士)의 예(禮)를 따른 것이다. 방(防)은 춘추시대 노(魯)나라에 있었던 지명이다.

동서대비원[東西大悲院]  고려 때 백성의 질병을 고치기 위하여 둔 의료기관이다. 조선조 태종(太宗) 때 동서 활인원(東西活人院)으로 고쳤다.

동서대용[東序大鏞]  두보(杜甫)의 시 기배시주(寄裴施州: 배시주에게 부치다)에 “금종과 대용이 동서에 있고, 빙호와 옥형이 맑은 가을 하늘에 걸려 있는 듯하네.[金鍾大鏞在東序 氷壺玉衡懸淸秋]”라고 하여, 배시주의 뛰어난 재질과 맑은 인품을 찬탄하였다.

동서대취[東西貸取]  이곳저곳에서 빚을 짐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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