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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임조[東城臨洮], 동성잉지[同姓媵之], 동성파[桐城派], 동성합종[同姓合宗]


동성임조 북축요수[東城臨洮 北築遼水]  임조(臨洮)는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민현(岷縣)이며, 요수(遼水)는 요동(遼東: 지금의 요녕성遼寧省 요양시遼陽市 서북쪽)에 있는 난하(灤河)로 추정된다. 연(燕)나라 사람 노생(盧生)이 해도(海島)에 들어갔다가 돌아와서 시황제(始皇帝)에게 비서(秘書)인 녹도서(錄圖書)를 바치며 “진(秦)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호(胡)입니다.[亡秦者胡]”라고 하였다. 이에 진 시황(秦始皇)은 호(胡)가 북쪽의 호인(胡人: 흉노匈奴)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즉시 장군 몽염(蒙恬)으로 하여금 군사 30만을 동원하여 흉노(匈奴)를 공격하는 한편, 지형에 따라 요새를 만들어 임조(臨洮)에서 요동(遼東)까지 만여 리의 장성(長城)을 쌓았다. 그러나 호(胡)는 흉노(匈奴)를 가리킨 것이 아니고, 바로 작은 아들인 호해(胡亥)를 가리킨 것이었다. 시황제는 직간하는 장자(長子) 부소(扶蘇)를 괘씸하게 여겨 북쪽으로 보내 몽염(蒙恬)의 군대를 감독하게 하고, 승상 이사(李斯)와 환관 조고(趙高)와 호해(胡亥)를 대동하고 유람을 나갔다가 외지에서 죽었다. 이에 조고(趙高)는 이사(李斯)를 설득하여 장자(長子) 부소(扶蘇)를 죽이고 호해(胡亥)를 세웠는데, 결국 호해가 즉위하여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곧 멸망하였다. <史記 秦始皇本紀>

동성잉지 이성즉부[同姓媵之 異姓則否]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성공(成公) 8년에, 노(魯)나라가 백희(伯姬)를 송(宋)나라에 시집보낼 때에 위(衛)나라에서 여인을 데려와 잉첩(媵妾)으로 삼은 일에 대한 전(傳)의 내용에 “제후(諸侯)가 딸을 시집보낼 경우, 동성국(同姓國)은 딸을 잉녀(媵女)로 보내지만 이성국(異姓國)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凡諸侯嫁女, 同姓媵之, 異姓則否.]”라고 하였다. 반드시 동성국(同姓國)의 여인을 잉녀(媵女: 여자가 시집갈 때 따라붙는 여자. 측실側室)로 삼음은 정실(正室)과 지친(至親)이므로 음행(陰行)의 송사를 그치게 하여 계사(繼嗣)가 잘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성종이환룡[董姓鬷夷·豢龍]  동성(董姓)은 기성(己姓)에서 갈라져 나온 씨족으로 씨(氏)로 받은 환룡(豢龍)을 나라 이름으로 썼다. 종이(鬷夷)와 환룡(豢龍)은 한 국가를 두 개의 국명으로 부르는 것이다. 옛날 류(飂)나라의 군주 숙안(叔安)이 있었는데 그 후손에 동보(董父)라는 자가 있었다. 용 기르기를 좋아하여 많은 용을 길렀다. 순(舜)임금에게 발탁되어 성(姓)의 동(董)과 씨의 환룡(豢龍)을 하사 받고 종천(鬷川)에 봉해졌다. 그 후 하(夏)나라가 일어날 때 종이(鬷夷)에 봉하여졌다가 하(夏)나라의 공갑(孔甲)이 임금이 되기 이전에 멸망하였다. 그 근거는 좌전(左傳) 소공(昭公) 29년에 “공갑이 용(龍)을 잘 키우지 못하고 환룡씨의 후손에서 용을 기를 만한 자를 얻지 못하였는데 유루(劉累)가 환룡씨에게서 용 기르는 것을 배워서 공갑을 섬겼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동성종제[同姓從弟]  친사촌동생을 이른다. 사촌(四寸) 동생.

동성파[桐城派]  중국 청(淸)나라 중기 이후에 주류를 이룬 산문파이다. 안휘성(安徽省) 동성현(桐城縣) 출신의 방포(方苞)가 명나라 귀유광(歸有光)의 주장을 받들어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고문(古文)을 본받을 것을 제창한 뒤, 같은 고향의 유대괴(劉大櫆)·요내(姚鼐) 등 두 대가가 나왔기 때문에 생긴 명칭이다. 방포는 문장의 의법(義法)을 주창하였으며, 송학(宋學)의 이념에 입각한 내용과, 당·송 제가(諸家)가 지닌 문장의 절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유대괴는 문장의 음절(音節)과 신기(神氣)를 강조하였다. 요내는 송학 중심의 문론(文論)에 한학(漢學)의 방법을 도입하고, 종래의 설을 정리·집대성하여, 동성파 문론(東城派文論)의 확립자라고 일컬어졌으며, 모범문례집인 고문사유찬(古文辭類纂)(74권)을 편찬하였다. 동성파의 글은 속어나 화려한 수사(修辭)를 배제하고, 질실(質實)·고담(枯淡)·간결하여 격조가 있었으며, 그 주장과 실제면에서의 유용성이 당시 선비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 후에도 방동수(方東樹)·증국번(曾國藩) 등과 같은 유력한 후계자가 잇따랐으며, 민국에 이르기까지 글이라면 이 파(派)의 것을 가리킬 정도였다.

동성합종[同姓合宗]  같은 성씨(姓氏)는 종족(宗族)을 합침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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