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同安] 동안현(同安縣)이다. 1153년~1157년까지 주희(朱熹)가 복건성(福建城) 동안현에 주부(主簿)로 재임할 때 그 고을에서 학문을 일으키고 인재를 교육하였다. 훌륭한 선생을 확보하고, 대도독부에 간청하여 천여 권의 책을 하사받고, 경사각(經史閣)이라는 서고를 짓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동안[同安] 천주(泉州)에 있는 현 이름으로, 주자가 일찍이 이곳의 주부(主簿)로 있으면서 백성들의 자제를 뽑아 날마다 성현의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도를 강설하고 여자들이 승려(僧侶)나 도사(道士)가 되는 것을 금하면서 교화를 폈다. <宋史 卷429 朱熹列傳>
동안[同案] 밥상을 함께하다. 즉, 함께 밥을 먹는 것을 이른다. 북제(北齊) 안지추(顔之推)의 안씨가훈(顔氏家訓) 형제(兄弟)에 “자식들이 어릴 적에, 부모는 왼쪽에서 손잡고 오른쪽에서 끌며, 앞으로는 품에 안고 뒤로는 소매를 잡는다. 밥은 같은 밥상에서 먹고, 옷은 물려 입으며, 공부는 형이 보던 책을 그대로 쓰고, 놀 때는 같은 방소로 함께 간다.[方其幼也 父母左提右挈 前襟後裾 食則同案 衣則傳服 學則連業 遊則共方]”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동안거[冬安居] 동안거(冬安居)와 하안거(夏安居). 승려들이 절 문을 나서지 않고 일정한 기간 동안 수행하는 것을 결제(結制)라 하는데, 승려가 음력 4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90일 동안 출입을 금하고 한 곳에 모여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하안거(夏安居)라 하고, 10월 16일부터 정월 15일까지 90일 동안 하는 것을 동안거(冬安居)라 한다.
동안문종[同安聞鐘] 동안(同安)에서 종소리를 듣다. 주희(朱熹)가 동안현(同安縣)의 주부(主簿)로 재직하던 24세 때, 밤에 들려오는 종소리를 듣고 있다가 한 번 울리는 소리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마음은 벌써 다른 데로 달려가곤 하는 것을 발견하고 비로소 학문을 할 때는 반드시 마음을 한 군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朱子語類 卷104 自論爲學工夫> <晦庵先生文集 卷58 答張敬之>
동안문종성[同安聞鍾聲] 심경부주(心經附註) 3권 우산지목장(牛山之木章)에 “내가 소년 시절에 동안에 있으면서 밤에 종소리를 들었는데, 그 한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이 마음은 벌써 제멋대로 다른 생각을 하려고 달아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를 계기로 철저히 반성한 끝에, 학문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뜻을 전일하게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嘗記少年時在同安 夜聞鍾聲 聽其一聲未絶 此心已自走作 因是警省 乃知學爲須是致志]”라는 주희의 말이 실려 있다. 불가(佛家)에서는 인간 세상의 뭇 번뇌를 모두 108가지로 정리하고서, 이 번뇌를 없애기 위하여 108번씩 염주를 돌리고 종을 치는 의례가 있다.
동안문종성[同安聞鍾聲] 동안(同安)에서 종(鐘) 소리를 들음. 주자(朱子)가 스스로 말하기를, “오늘날 학자들이 장족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마음이 학문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소년 시절 동안(同安)에 있을 때 밤에 종고(鍾鼓) 소리를 들었는데, 그 울리는 소리가 미처 끊어지기도 전에 이 마음에 이미 딴 생각이 일어났다. 이로 인하여 경계하고 두려워하여 마침내 학문은 모름지기 전심치지(專心致知)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하였다. <朱子語類 卷104 自論爲學工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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