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함에
다하지 않은 은혜와 예우를 남겨두면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 마음을 잡아둘 수 있고,
일을 처리함에
다 쓰지 않은 재능과 지혜를 남겨두면
예측할 수 없이 생기는 변고를 방지할 수 있다.
待人而留有餘不盡之恩禮, 則可以維系無厭之人心.
대인이류유여부진지은예, 즉가이유계무염지인심.
御事而留有餘不盡之才智, 則可以提防不測之事變.
어사이류유여부진지재지, 즉가이제방불측지사변.
<채근담菜根譚/청각본淸刻本(건륭본乾隆本)/응수應酬>
待人而留有餘不盡之恩, 可以維繫無厭之人心.
대인이류유여부진지은, 가이유계무염지인심.
御事而留有餘不盡之智, 可以堤防不測之事變.
어사이류유여부진지지, 가이제방불측지사변.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소창유기小窓幽記>
- 대인[待人] 다른 사람을 상대함. 사람을 대접하다. 사람을 대우하다. 사람을 기다리다.
- 유여[有餘] 여유가 있음. 넉넉함. 남음이 있음. 남다. ~ 남짓하다. 여유롭게 지내면서 스스로 만족해함이다. 지나친 것. 사기(邪氣)가 왕성한 것.
- 여유[餘裕] 물질적·공간적·시간적으로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상태.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 또는 대범하고 너그럽게 일을 처리하는 마음의 상태.
- 부진[不盡] 끝나거나 다하지 않음. 없어지지 않음. 그지없다. 다하지 못하다. 다함이 없다. 끝이 없다. 완전하지 않다. 무궁무진(無窮無盡).
- 은예[恩禮] 은혜(恩惠)와 예우(禮遇).
- 유계[維系] 유지하다. 잡아매다. 끈.
- 무염[無厭] 만족할 줄 모르다. 욕심이 끝이 없다. 물리지 않고 싫증남이 없음.
- 제방[提防] 조심하다. 정신 차리다. 방비하다. 경계하다.
- 사변[事變] 사람의 힘으로 피할 수 없는 천재나 그 밖의 변고. 전쟁까지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경찰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어 병력을 사용하는 내란. 당사국 정부가 정책상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는 국제간의 무력충돌 또는 국제간의 선전포고 없는 전쟁.
- 변고[變故] 재변(災變)이나 사고(事故). 갑작스러운 재앙이나 사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좋지 않은 일.
【譯文】 待人處事, 適度有餘.
對待他人留有餘地不會窮盡的恩惠禮遇, 就可以維持聯系沒有厭惡的人的內心 ; 治理事務留有餘地不會窮盡的才能智慧, 就可以提醒防備不可預測的事態變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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