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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엽봉제[桐葉封弟], 동엽전규[桐葉剪圭], 동엽제시[桐葉題詩], 동엽지희[桐葉之戲]


동엽[桐葉]  주(周)나라 성왕(成王)이 즉위하기 전 어렸을 적에 그 아우 숙우(叔虞)에게 오동잎[桐葉]으로 규(珪)를 만들어 주며 희롱삼아 제후로 봉해 주겠다고 약속하였는데, 뒷날 임금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주공(周公)의 충고에 따라 결국 숙우를 제후로 봉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동엽고사[桐葉故事]  동엽봉제(桐葉封弟)를 이르는 말이다. 유종원(柳宗元)의 동엽봉제변(桐葉封弟辯)에, 주(周)나라 성왕(成王)이 희롱 삼아 오동나무 잎[桐葉]으로 그의 아우인 숙우(叔虞)를 봉(封)하였다. 주공(周公)이 들어오며 축하하자, 왕이 “희롱삼아 한 일이다.”라고 하니, 주공이 천자(天子)는 희롱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여 숙우를 당(唐)에 봉했다는 내용이 있다.

동엽봉제[桐葉封弟]  장난삼아 오동나무 잎으로 동생을 제후(諸侯)에 봉(封)한다는 뜻으로, 제후에 봉하는 일을 말한다. 말을 삼가라는 가르침이 담긴 성어다. 여씨춘주(呂氏春秋) 중언(重言)에 “성왕(成王)이 당숙우(唐叔虞)와 한가로이 있을 적에 오동잎 하나를 오려 제후와 왕을 봉할 때 주는 홀[珪]을 만들어 당숙우(唐叔虞)에게 주면서 ‘내가 이것을 너에게 봉해주마.’라고 하자, 당숙우(唐叔虞)는 기분이 좋아 주공(周公)에게 가서 고하였다. 주공(周公)이 성왕(成王)에게 묻기를 ‘천자께서 우(虞)를 봉해준다고 했습니까?’라고 하니, 성왕(成王)이 ‘내가 한번 우(虞)에게 농담을 해본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주공(周公)이 말하기를 ‘신은 듣건대 천자는 농담이 없다고 했습니다. 천자의 말이 입 밖에 나오면 사관(史官)은 그것을 기록하고 악공(樂工)은 그것을 노래하고 사대부(士大夫)는 그것을 찬미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당숙우(唐叔虞)를 진(晉)에 봉하였다. 주공(周公)은 진언(進言)을 잘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의 한마디 말이 성왕(成王)에게는 앞으로 말을 신중히 할 수 있게 하는 한편, 그의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명하게 하였고 또 왕실을 공고하게 다지는 데에 기여하였다.”라고 하였다.

동엽사[桐葉事]  동엽(桐葉)의 일. 주(周)나라 성왕(成王)이 오동나무의 잎을 오려 규(圭) 모양으로 만들어 아우 숙우(叔虞)에게 주면서 “이것으로 너를 봉(封)하겠다.”라고 하자, 사일(史佚)이 날짜를 가려서 정식으로 봉하기를 청하였다. 성왕이 “이는 농담이었다.”라고 하자 “천자에게는 농담이 있을 수 없습니다.”라 하고 숙우를 당(唐)에 봉하도록 했다. <史記 卷39 晉世家>

동엽전규[桐葉剪圭]  규는 위는 둥글고 아래는 모나게 옥으로 만든 것인데, 천자가 제후를 봉(封)할 때에 내려 주는 것이다. 주(周) 나라 성왕(成王)이 어릴 적에 아우 강숙(康叔)과 희롱하면서 “오동잎[桐葉]을 오려서[剪] 규를 만들어 강숙에게 주며 이것으로 너를 봉(封)해 주리라.”라 하였다.

동엽제시[桐葉題詩]  두보(杜甫)의 중과하씨(重過何氏) 시에 “돌 난간에서 비스듬히 붓에 먹 찍어, 앉아서 오동잎에 시를 쓰노라.[石欄斜點筆 桐葉坐題詩]”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동엽좌제시[桐葉坐題詩]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중과하씨(重過何氏) 시에 “돌난간에서 비스듬히 붓에 먹 찍어, 앉아서 오동잎에 시를 쓰노라.[石欄斜點筆 桐葉坐題詩]”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동엽지희[桐葉之戲]  동엽(桐葉)의 희롱. 주나라 성왕(成王)이 어려서 동생인 숙우(叔虞)와 놀이를 하다가 오동잎으로 규(圭)를 만들어 주면서 제후에 봉하겠다고 하였는데, 이 말을 들은 사관(史官)이 임금에게는 희언(戱言)이 없다고 하여 뒤에 그를 당(唐)에 봉하였다는 고사이다.

동엽풍[桐葉風]  초가을 바람에 오동잎이 가장 먼저 떨어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고어(古語)에서 “오동잎 하나가 떨어지면, 가을이 시작된 걸 천하가 다 안다.[梧桐一葉落 天下盡知秋]”라고 하였으므로,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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