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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놓으면 일도 놓아지니 [了心了事료심료사] <채근담/취고당검소/소창유기>


마음을 놓으면 일도 놓아지니

마치 뿌리를 뽑으면

풀이 살아남지 못하는 것과 같다.

세속을 떠나도 명리를 못 떠남은

마치 비린내가 남아 있어

파리 떼가 다시 모여드는 것과 같다.


了心自了事,  猶根拔而草不生.
요심자료사,  유근발이초불생.
逃世不逃名,  似羶存而蚋仍集.
도세불도명,  사전존이예잉집.

<채근담菜根譚/청각본淸刻本(건륭본乾隆本)/응수應酬>

了心自了事,  猶根拔而草不生.
료심자료사,  유근발이초불생.
逃世不逃名,  似羶存而蚋集.
도세불도명,  사전존이예집.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소창유기小窓幽記>


  • 요심[了心]  마음을 밝히다. 자기의 심성(心性)을 환히 깨닫다. 마음속으로 깨닫다. 마음을 끝내다. 마음을 닫다.
  • 요각[了卻]  해결하다. 마치다. 달성하다. 근심 걱정을 덜다.
  • 요사[了事]  사물의 이치를 훤히 알다. 일을 끝내다.
  • 요결[了結]  끝을 막음. 일을 끝내어 마침. 결말이 나다. 해결하다. 끝나다.
  • 세속[世俗]  보통 사람들이 사는 사회.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세상의 일반적인 풍속. 불가에서 일반 사회를 이르는 말.
  • 명리[名利]  명예(名譽)와 이익(利益). 세상에서 얻은 명성과 이득. 명(名)은 자기의 명예로운 이름이 세상에 널리 드러나기를 바라는 것, 이(利)는 많은 재물과 돈을 탐내는 것을 이른다. 참고로 구당서(舊唐書) 권193 원덕수열전(元德秀列傳)에, 당(唐)나라 원덕수(元德秀)는 자가 자지(紫芝)이며 하남(河南) 사람으로, 평소에 행실이 뛰어나 천하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보았다. 이에 재상 방관(房琯)이 그를 볼 때마다 감탄하기를 “자지의 미우를 대하노라면, 명리의 마음이 죄 다 없어지게 된다.[見紫芝眉宇, 使人名利之心都盡.]”라고 하였다고 보인다.

【譯文】 了心了事,  逃世逃名.
了卻心念自然了結事情,  猶如根莖拔除而花草不能生長  ;  逃避世俗不能逃避名利,  恰似腥膻存在而蚊蚋仍然聚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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