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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조靑鳥의 대지大地


이름도 모르고 보던 화초가 시들시들 지지대에 매어 있었다.

살짝 드니 뿌리째 뽑히는 것이, 뿌리는 썩어 끝부분만 통통하고, 줄기는 흐늘흐늘 시들었다.

그제야 보이는 이름표, 안스리움. 안’S 리움인가, 안쓰러움인가.

다행히 줄기 끝 순은 생기 있어, 두 줄기 끝을 잘라 복토해 꽂고, 생생한 뿌리 발라 다시 묻었다.

하찮은 생명이란 없다더라. 생명의 강인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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