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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상유[東隅桑楡], 동우유실 상유수습[東隅有失 桑楡收拾], 동우지곡[童牛之牿]


동우상유[東隅桑楡]  동우(東隅)는 동쪽 모퉁이로 해가 뜨는 곳을 가리키며, 상유(桑楡)는 뽕나무와 느릅나무로 지는 해의 그림자가 이 나무의 끝에 남아 있다 하여 해가 지는 곳을 가리킨다. 동우는 인생의 초년(初年)을 상유는 만년(晩年)을 뜻한다. 회남자(淮南子)에 “해가 서편에 드리우면 햇살이 나무 끝에 걸린다. 이를 일러 상유(桑楡)라 한다.[日西垂, 景在樹端, 謂之桑榆.]”라고 하였다. 또, 후한서(後漢書) 권17 풍이열전(馮異列傳)에, 후한(後漢)의 풍이(馮異)가 적미(赤眉)와 싸워 처음에는 패했다가 나중에는 승리하였는데, 이에 대해서 광무제(光武帝)가 “처음에 회계에서 날개를 늘어뜨렸으나, 마침내 민지에서 날개를 떨쳤으니, 아침에 잃었다가 저녁에 되찾았다고 이를 만하다.[始雖垂翅回谿, 終能奮翼澠池, 可謂失之東隅, 收之桑楡.]”라고 위로한 고사가 있다.

동우유실 상유수습[東隅有失 桑楡收拾]  동우(東隅)에서는 잃고 상유(桑楡)에서 거두었다는 뜻으로, 처음에는 실수하였지만 나중에는 그 실수를 만회함을 의미한다. 소년 시절에는 허송세월하였으나 노년에는 보람있는 일을 함을 비유하기도 한다. 동우(東隅)는 동쪽 모퉁이로 해가 뜨는 곳을 가리키고, 상유(桑楡)는 뽕나무와 느릅나무로 이 나무들 끝으로 서쪽 해가 스쳐간다고 하여 해가 지는 곳을 가리키는바, 일의 처음과 끝이나 인생의 초년과 말년을 상징한다.

동우인[桐偶人]  동우인은 동목(桐木)으로 만든 우상(偶像)인데, 한 무제(漢武帝)가 병이 났을 적에, 일찍이 여태자(戾太子)와 사이가 나빴던 강충(江充)이 태자를 제거하기 위해, 상(上)의 병환은 무고(巫蠱)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라 하고 옥사를 일으켜 수만 명을 죽이고, 끝내는 무당을 시켜 동우인을 만들어서 태자의 궁중에 묻어 놓았다가 뒤에 이것을 파내어 마치 태자가 임금을 저주한 것처럼 꾸밈으로써 결국 태자와 황후까지 모두 자살하게 되었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漢書 卷四十四>

동우지곡[童牛之牿]  자유롭지 못하게 함. 사전에 예방함. 주역(周易) 대축괘(大畜卦) 육사(六四)의 효사(爻辭)에 “송아지를 외양간에 동여매면 크게 길하다.[童牛之牿, 元吉.]”고 하였다. 송아지에게 곡(牿: 저촉觝觸을 방지하게 위하여 뿔에다 잡아맨 횡목橫木)을 장치한 것을 말한 것으로, 그 결과는 길(吉)하다는 내용인데, 이는 어떤 사건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것을 비유한 말로 쓰인다. 동우지곡(童牛之牿)을 왕필(王弼)과 공영달(孔穎達)은 “육사(六四)가 초구(初九)를 저지함에 굳이 뿔을 쓰지 않고 어린 소의 뿔에 가로 댄 나무를 사용하는 것”의 의미로 보았다. 반면 정이천(程伊川)과 주자(朱子)는 “육사(六四)가 아직 미약한 초구(初九)를 저지하는 것이 소가 어려서 뿔이 자라기 전에 가로 댄 나무를 가하여 쉽게 저지함과 같음”의 의미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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