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夕見太行[일석견태행] 낮이나 밤이나 태항산 바라보며
沈吟未能去[침음미능거] 시름에 젖어서 떠나가지 못하네
問君何以然[문군하이연] 묻나니 어찌 그리 망설이는가
世網嬰我故[세망영아고] 세상 그물에 걸리어 그렇다네
小妹日成長[소매일성장] 어린 누이동생 나날이 자라고
兄弟未有娶[형제미유취] 형제들은 아직 장가들지 못했네
家貧祿旣薄[가빈록기박] 가난한 살림에 봉록마저 적고
儲蓄非有素[저축비유소] 평소에 저축한 재산도 없다네
愛染日以薄[애염일이박] 애착과 바램은 날로 적어지고
禪寂日以固[선적일이고] 고요한 선심은 날로 굳어가네
忽乎吾將行[홀호오장행] 훌훌 버리고 멀리 떠나가려네
寧俟歲云暮[영사세운모] 어찌 해가 저물기를 기다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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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偶然作우연작3 / 王維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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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愛染 : 애욕(愛慾)의 왕성(旺盛)함을 불꽃에 비긴 말.
- 日夕 : 해가 지고 밤이 되기까지의 사이. 밤낮. 황혼. 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