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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同寅], 동인[動忍], 동인[同茵], 동인[動引]


동인[同寅]  군주와 신하가 함께 공경하여 정사(政事)에 힘쓴다는 뜻으로, 서경(書經) 고요모(皐陶謨)에 “함께 공경하고 서로 공손하다.[同寅協恭]”라고 하였다. 동인(同寅)과 협공(協恭)은 같은 뜻으로 함께 공경하고 화합한다는 뜻이다. 한문에는 이와 같이 같은 내용을 반복 표현함으로써 뜻을 곡진히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동인[同寅]  동인(同仁)과 같은 말이다. 동인(同寅)은 공경함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원래는 고요(皐陶)가 순(舜) 임금 앞에서 우(禹)에게 말한 것인데, 뒤에는 동료 관원들이 공경히 임금을 섬기면서 다함께 훌륭한 정사를 이루기 위해 협력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서경(書經) 고요모(皐陶謨)에 “군신이 공경함을 함께 하고 공손함을 합하여 충(衷)을 화하게 하소서.[同寅協恭, 和衷哉.]”라고 하였다.

동인[動忍]  동심인성(動心忍性)의 준말로, 항상 마음속에 두려움을 가져 조심하고 성품을 강인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맹자(孟子) 고자 하(告子下)에 “하늘이 장차 큰 소임을 이 사람에게 내리려면,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괴롭게 하고 그 살과 뼈를 고달프게 하며 그 신체와 피부를 주리게 하고, 그 몸을 궁핍하게 하며, 그가 하는 일마다 잘못되고 뒤틀리게 하는데, 이는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격을 강인하게 함으로써 그의 부족한 능력을 키워 주려는 것이다.[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라고 하였다.

동인[同茵]  동여접인(同輿接茵). 방석을 함께한다는 것은 진(晉)나라 때 하후담(夏侯湛)이 반악(潘岳)과 서로 매우 친하게 지내면서 매양 어디를 가거나 머물거나 ‘한 수레를 함께 타고 방석을 나란히 하여 앉았다[同輿接茵]’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진서(晉書) 권55 하후담전(夏侯湛傳)에 “하후담(夏侯湛)의 자는 효약(孝若)이니 초국(譙國) 초(譙) 땅 사람이다. 할아버지는 하후위(夏侯威)로 위 연주자사(魏兗州刺史)를 지냈고, 아버지는 하후장(夏侯莊)은 회남태수(淮南太守)를 지냈다. 하우담은 어릴 때 왕성한 재주가 있었으며 문장은 크고 풍부하였다. 특히 새로운 말을 잘 조합하였다. 용모와 자태가 아름다웠으며 반악(潘岳)과 잘 어울렸다. 매양 가고 머무름에 수레를 함께 타고 자리도 함께 앉으니[同輿接茵], 경도(京都)에서 연벽(連璧)이라고 불렀다.[夏侯湛字孝若, 譙國譙人也. 祖威, 魏兗州刺史. 父莊, 淮南太守. 湛幼有盛才, 文章宏富, 善構新詞, 而美容觀, 與潘岳友善, 每行止同輿接茵, 京都謂之連璧.]”라고 하였다.

동인[動引]  끌어들이다. 움직이게 이끌다. 인용하다. 제갈량(諸葛亮) 후출사표(後出師表)에 “유요와 왕랑은 모두 일찍이 큰 고을을 차지하여, 평안함을 의논하고 계책을 말할 때는 성인을 끌어들였으되, 걱정은 배에 가득하고 이런저런 논의는 그 가슴만 꽉 메게 하였을 뿐입니다. 올해도 싸우지 아니하고 이듬해도 싸우러 가기를 망설이다가 마침내는 손권에게 자리에 앉은 채로 강동을 빼앗기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이 납득하지 못할 두 번 째 일입니다.[劉繇·王朗各據州郡, 論安言計, 動引聖人, 群疑滿腹, 衆難塞胸. 今歲不戰, 明年不征, 使孫策坐大, 遂幷江東, 此臣之未解二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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