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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재[桐梓], 동재장의[東齋掌議], 동저[東邸], 동저[冬葅], 동저곡[銅鍉曲]


동재[桐梓]  동재(桐梓)는 오동나무와 가래나무인데 아름다운 재목을 말한다.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上) 13장에 맹자가 이르기를 “손으로 움켜잡을 만한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사람들이 만약 생장시키고자 한다면 모두 기르는 방법을 알지만, 자기 몸에 이르러서는 기르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어찌 몸을 아낌이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보다 못해서이겠는가? 생각하지 않음이 심한 것이다.[拱把之桐梓 人苟欲生之 皆知所以養之者 至於身 而不知所以養之者 豈愛身不若桐梓哉 弗思甚也]”라고 한 데서 보이고, 시경(詩經) 용풍(鄘風) 정지방중(定之方中)에 “개암나무와 밤나무를 심고, 가래나무와 오동나무와 자나무와 옻나무를 심으니, 장차 이것을 베어서 거문고와 비파를 만들 것이리라.[樹之榛栗 椅桐梓漆 爰伐琴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동재장의[東齋掌議]  장의(掌議)는 조선 시대 성균관(成均館) 재생(齋生) 중 으뜸가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재(齋)는 성균관 유생(儒生)이 기숙하는 집으로, 동재(東齋)·서재(西齋)가 있었다. 각 재의 재생들은 재의 대표자로 장의를 선출하여 재회(齋會)를 주재케 하였다. 성균관 뿐 아니라, 각 지방 향교에도 규모만 작을 뿐 모든 의식은 이와 똑같았다.

동저[東邸]  동궁(東宮).

동저[冬葅]  동치미. 동침저(冬沈葅). 두보(杜甫)의 두공부시집(杜工部詩集) 권2 병후과왕의음증가(病後過王倚飮贈歌)에 “장안의 동치미는 시고도 푸르고, 금성의 토산 소유(酥油)는 흰 베처럼 깨끗했지.[長安冬葅酸且綠 金城土酥淨如練]”라고 하였다.

동저곡[銅鍉曲]  악부(樂府)의 하나인 백동저곡(白銅鍉曲)으로 백동제(白銅蹄) 또는 백동제(白銅鞮)로도 쓰는데, 양 무제(梁武帝)가 양양(襄陽) 땅의 동요(童謠)에 있는 양양백동제(襄陽白銅鞮)를 근거로 지었다는 악부곡(樂府曲)이다. 고문진보 전집 권8에 나오는 양양가(襄陽歌)의 주에 “악부에 동저가(銅鍉歌)가 있는데 해석하기를 ‘저(鍉)는 오랑캐들이 맹세할 때에 피를 마시는 그릇이다.’라고 하였다. 운부(韻府)에는 제(鞮)로 되어 있는데 주에 ‘정강이까지 올라오는 가죽 신발이니, 바로 지금의 화(靴)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잘못인 듯하다.”라고 하여 동저(銅鍉)로 쓰는 것이 옳다고 하였다. 이백(李白)의 양양가(襄陽歌)에 “양양의 아이들이 일제히 손뼉을 치며, 거리를 막고서 다투어 백동제를 부른다.[襄陽小兒齊拍手 攔街爭唱白銅鞮]”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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