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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경의[動靜敬義], 동정귤[洞庭橘], 동정낙목[洞庭落木], 동정남포[東亭南浦]


동정감[洞庭柑]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안에 있는 동정산은 바로 감귤(柑橘)의 명산지로, 여기에서 나는 감귤이 일찍 익고 맛도 가장 좋다고 한다. 소순흠(蘇舜欽)의 망태호(望太湖)에 “입택의 농어 살지자 사람들 옥처럼 회 쳐 먹고, 동정의 감귤 익자 나그네들 금처럼 나누어 먹네.[笠澤鱸肥人膾玉, 洞庭柑熟客分金.]”라고 하였다.

동정강궐[彤庭絳闕]  동정(彤庭)은 궁중의 뜰을 말한다. 천자가 있는 궁중에는 붉은 색의 섬돌을 쓰므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며 강궐(絳闕)은 붉은 칠을 한 대궐을 말한다.

동정경의[動靜敬義]  송나라 정이(程頤)와 주희(朱熹)가 도덕을 수양하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제시한 명제이다. 동(動)은 마음이 작용하는 상태를 말하고 정(靜)은 마음이 작용하기 이전 천연의 본성을 유지한 상태를 말한다. 경의(敬義)는 주역(周易) 곤괘(坤卦) 문언(文言)의 “경으로써 안을 곧게 하고 의로써 밖을 방정하게 한다.[敬以直內 義以方外]”에서 나온 것이다. 경(敬)은 내면의 도를 지켜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정(靜)이며 체(體)에 속하고, 의(義)는 올바른 도리를 따라 행하는 것으로 동(動)이며 용(用)에 속하는데, 내외가 결합하고 동정(動靜)이 유기적으로 함양되어야 도덕을 완전하게 수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정귤[洞庭橘]  동정산(洞庭山)에서 난 귤을 이른다.

동정귤[洞庭橘]  제주의 토산물인 귤은 금귤(金橘), 산귤(山橘), 동정귤(洞庭橘), 왜귤(倭橘), 청귤(靑橘) 다섯 종류가 있는데, 그중 하나이다.

동정낙목[洞庭落木]  남북조 시대 북주(北周) 유신(庾信)의 애강남부(哀江南賦)에 “낙엽 지는 동정호를 떠난다.[辭洞庭兮落木]”고 하였다. 이는 굴원(屈原)의 구가(九歌) 중 상부인(湘夫人)에 “동정호에 파도 일고 낙엽이 지네.[洞庭波兮木葉下]”라고 한 구절에 전고(典故)를 둔 것이다.

동정남포[東亭南浦]  동정(東亭)은 사천성 숭경현(崇慶縣) 동쪽에 있던 정자로 배적이 나그네를 전송했던 장소다. 두보가 지은 ‘배적이 촉주의 동쪽 정자에 올라 나그네를 전송하다가 일찍 핀 매화를 보고 그리워하며 부쳐 준 시에 화답하다[和裴迪登蜀州東亭送客 逢早梅相憶見記]’라는 시에 “동각(東閣)의 관매가 시흥을 움직이니, 도리어 하손이 양주에 있을 때 같구나.[東閣官梅動詩興, 還如何遜在楊洲.]”라는 구절이 보인다. 남포(南浦)는 ‘남쪽의 물가’를 가리키는데, 흔히 이별의 장소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굴원(屈原)이 지은 구가(九歌) 동군(東君) 시에 “그대와 손을 마주 잡음이여, 동쪽으로 가는도다. 아름다운 사람을 전송함이여, 남쪽의 물가에서 하는도다.[子交手兮東行, 送美人兮南浦.]”라는 구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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