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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불위[動靜不違], 동정비과객[洞庭飛過客], 동정비태극[動靜非太極], 동정산[洞庭山]


동정부실기시[動靜不失其時]  주역(周易) 간괘(艮卦) 단사(彖辭)에 “간은 그침이니 때가 그쳐야 할 경우에는 그치고 때가 가야 할 경우에는 가서 동정이 때를 잃지 않아 그 도가 광명하다. 그칠 곳에 그침은 제자리에 멈추기 때문이다.[艮止也 時止則止 時行則行 動静不失其時 其道光明 艮其止 止其所也]”라고 하였다. 즉 동정을 적절히 때와 장소에 맞게 하는 것을 말한다.

동정불위 표리교정[動靜不違 表裏交正]  동하고 정함에 어긋남이 없고 안과 밖이 서로 바르게 되도록 하여야 한다. 주희(朱熹)의 경재잠(敬齋箴)에 있는 말이다. 경재잠은 장식(張栻)의 주일잠(主一箴)을 읽고서 남은 뜻을 모아 지었다고 하였다. 주자대전(朱子大全) 권85에 수록되어 있으며, 심경(心經)에도 수록되어 있다. 그 글에 “여기에 종사함을 지경이라 하니, 동하고 정하면서 어기지 말며 겉과 속을 서로 바르게 하라. 잠시라도 끊어짐이 있으면 사욕이 모두 일어나 불이 아니어도 뜨거워지고 얼음이 아니어도 차가워진다.[從事於斯 是曰持敬 動靜弗違 表裏交正 須臾有間 私慾萬端 不火而熱 不冰而寒]”라고 하였다.

동정비과객[洞庭飛過客]  도교(道敎)의 이른바 팔선(八仙) 중의 하나인 여동빈(呂洞賓)을 말한다. 그가 악양루(岳陽樓)에 제한 동빈유악양(洞賓遊岳陽) 시에 “아침에 북해에서 노닐다가 저녁에는 창오산, 담기가 크기도 해라 소매 속에 푸른 뱀. 세 번 악양에 왔어도 아는 사람 없이, 시 한 수 읊조리며 동정호 날아 지나가네.[朝遊北海暮蒼梧 袖裏靑蛇膽氣麤 三入岳陽人不識 朗吟飛過洞庭湖]”라는 말이 나온다. <事文類聚前集 卷34>

동정비태극[動靜非太極]  주자어류(朱子語類) 권94 주자지서(周子之書) 태극도(太極圖)에 “태극은 방소도 없고 형체도 없고 안치할 만한 위치도 없다. 미발했을 때로써 말한다면 미발이 도리어 정일 뿐이고, 동정과 음양은 모두 형이하일 뿐이다. 그러나 동하는 것도 태극이 동하는 것이고 정하는 것도 태극이 정하는 것이나 동정은 태극이 아닐 뿐이다.[太極無方所, 無形體, 無地位可頓放. 若以未發時言之, 未發却只是靜, 動靜陰陽, 皆只是形而下者. 然動亦太極之動, 靜亦太極之靜, 但動靜非太極耳.]”라고 하였다.

동정산[洞庭山]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안에 있는 동정산은 바로 감귤(柑橘)의 명산지로, 여기에서 나는 감귤이 일찍 익고 맛도 가장 좋다고 한다. 소순흠(蘇舜欽)의 망태호(望太湖)에 “입택의 농어 살지자 사람들 옥처럼 회 쳐 먹고, 동정의 감귤 익자 나그네들 금처럼 나누어 먹네.[笠澤鱸肥人膾玉, 洞庭柑熟客分金.]”라고 하였다.

동정상[洞庭霜]  동정(洞庭)의 서리. 동정산(洞庭山)의 감귤은 가장 빨리 익고 특히 껍질이 섬세하고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였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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