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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東州], 동주[東周], 동주[銅柱], 동주[挏酒], 동주[洞主], 동주[東注]


동주[東州]  강원도 철원(鐵原)의 옛 명칭이다. 본래는 고구려 철원군(鐵圓郡)이다. 신라의 경덕왕(景德王)이 철성군(鐵城郡)이라고 고쳤다. 뒤에 궁예(弓裔)가 군사를 일으켜 고구려의 옛 땅을 침략해 차지하고 송악군(松嶽郡)에서 여기로 와서 도읍을 정하고, 궁실을 지어 더할 수 없이 사치스럽게 하였으며, 나라 이름을 태봉(泰封)이라고 하였다. 고려 태조가 즉위하게 되어서는 수도를 송악으로 옮기고, 철원을 동주(東州)로 고쳤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卷47 鐵原都護府>

동주[東周]  주 평왕(周平王)이 도읍을 동쪽 낙읍(洛邑)으로 옮긴 이후의 칭호. 동주(東周)는 주(周)나라의 동도(東都) 낙읍(洛邑)을 가리키며, 호경(鎬京)이 서쪽에 있는 것을 구별하기 위하여 이렇게 부른다. 무왕(武王)이 낙읍(洛邑)에서 주(周)나라를 경영하고자 하였으나 실행하지 못하였다. 무왕(武王)이 죽자 주공(周公)이 성왕(成王)을 도와 무왕(武王)의 뜻을 이루어 도읍으로 경략하였다. 그러나 평왕(平王)이 동천(東遷)할 때까지 수백 년간 여전히 호경(鎬京)을 도읍으로 삼았다. 유왕(幽王)이 견융(犬戎)에게 죽고 제후들이 함께 유왕(幽王)의 태자인 의구(宜臼)를 세우니 곧 평왕(平王)이다. 호경(鎬京)이 견융(犬戎)과 너무 가까워 부득이해서 낙읍(洛邑)으로 도읍을 옮겼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주(周)나라는 호경(鎬京)이 도읍인 때를 서주(西周), 낙읍(洛邑)인 때를 동주(東周)라 하였다.

동주[東周]  주(周)나라 고열왕(考烈王) 말년에 하남(河南)의 혜공(惠公)이 그 아들 반(班)을 공(鞏: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공현鞏縣)에 봉(封)하여 왕으로 받들고 동주(東周)라 칭하였다. 주(周)나라 말기에 고왕(考王)이 아우인 환공(桓公)을 하남(河南)에 봉하여 세운 제후국이 서주(西周)이고, 이후 환공의 손자 혜공(惠公)이 막내아들을 공(鞏)에다 봉하여 세운 나라가 동주(東周)이다. 주(周) 평왕(平王)이 호경(鎬京)에서 낙양(洛陽)으로 도읍을 옮긴 기원전 770년 이후의 주나라를 일컫는 동주(東周)와는 다르다.

동주[東周]  동주는 곧 동쪽 노(魯)나라에 주(周)나라의 도를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계씨(季氏)의 가신(家臣)인 공산불요(公山弗擾)가 비(費)를 가지고 배반하여 공자를 불렀을 때 공자가 가려고 하자, 자로(子路)가 하필 공산씨(公山氏)에게 갈 것이 있느냐고 못마땅하게 여기므로, 공자가 이르기를 “나를 부르는 자가 어찌 공연히 불렀겠는가. 만일 나를 써주는 이만 있으면 나는 동주를 만들 것이다.[夫召我者, 而豈徒哉? 如有用我者, 吾其爲東周乎!]”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陽貨>

동주[銅柱]  동주(銅柱)는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구리로 만든 기둥이다. 후한(後漢)의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이 지금의 월남(越南)에 해당하는 교지국(交趾國)을 원정(遠征)한 뒤에, 두 개의 동주를 세워서 한(漢)나라와 남방 외국의 경계선을 표시한 것을 말한다. 후한서(後漢書) 권24 마원열전(馬援列傳)에 “마원이 교남(嶠南)을 모두 평정하였다.[嶠南悉平]”라고 한 대목의 주(注)에 광주기(廣州記)를 인용하여 “마원이 교지에 이르러 동주를 세워 한(漢)나라의 경계로 삼았다.[援到交阯, 立銅柱, 爲漢之極界也.]”라고 하였다.

동주[挏酒]  동마주(挏馬酒). 말 젖으로 만든 술이다. 마유주(馬乳酒).

동주[洞主]  서원을 맡아 관리하는 우두머리이다. 서원의 원장을 통상 산장(山長) 혹은 동주(洞主)라고 한다. 원장은 보통 퇴직한 고위관리나 덕망이 높은 큰선비가 맡았다. 원래는 중국에서 큰 고을에 있는 서원에 임명하는 직책이었다. 중국에서는 동주(洞主)와 산장(山長)이 별개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구별 없이 사용되었다.

동주[洞主]  남방 소수민족 부락의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이다. <陳書 卷35 周迪列傳>

동주[東注]  소식(蘇軾)의 화왕유(和王斿)에 “강물 같은 눈물 흘리며 하늘에 따져 묻네.[淚河東注問蒼旻]”라 하였고, 시경(詩經) 대아(大雅) 문왕유성(文王有聲)의 소주(小注)에서 동주(東注)를 “물이 본성을 따름을 이른다.[言水性之順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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