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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덕행이란 중용을 지키는 것이다[中庸懿德중용의덕] <채근담>


청렴하면서도 포용력이 있고

인자하면서도 결단력이 있으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다면

이것을 일러 꿀을 바른 음식이 달지 않고

해산물이 짜지 않다고 하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운 덕행인 것이다.


淸能有容,  仁能善斷  ;  明不傷察,  直不過矯.
청능유용,  인능선단  ;  명불상찰,  직불과교.
是謂蜜餞不甛,  海味不鹹,  纔是懿德.
시위밀전불첨,  해미불함,  재시의덕.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중용[中庸]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이 떳떳하며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상태나 정도. 치우침이나 과부족(過不足)이 없이 떳떳하며 알맞은 상태(狀態)나 정도(程度). 여기에서 중(中)이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용(庸)이란 바뀌지 않는 것을 말한다.
  • 청렴[淸廉]  성품이 고결(高潔)하고 탐욕(貪慾)이 없음.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
  • 청렴결백[淸廉潔白]  마음이 맑고 곧아 뒤로 검은 데가 전혀 없는 것. 마음이 맑고 바르며 깨끗하고 힘. 마음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욕심이 없음. 개인적인 이익이나 욕심에 마음이 끌리지 않고 곧고 깨끗함. 맑고 깨끗하며 탐욕이 없음.
  • 유용[有容]  도량이 넓어 사람을 용납하는 것. 유용(有容)은 남을 포용한다는 뜻이다. 서경(書經) 군진(君陳)에 “반드시 참음이 있어야 이에 이룸이 있으며, 포용함이 있어야 덕이 이에 커질 것이다.[必有忍, 其乃有濟, 有容, 德乃大.]”라고 하였다.
  • 인자[仁慈]  어질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 어질고 자애로움. 마음이 어질고 자애로움. 또는 그 마음.
  • 선단[善斷]  결단을 잘하는 것. 판단을 잘한다. 결단력이 있다.
  • 능모선단[能謀善斷] 일을 잘 계획하고 훌륭한 결단을 내림.
  • 상찰[傷察]  지나치게 남의 잘잘못을 살피는 것. 상처까지 헤집어 살핌. 상처가 나도록 헤집어 살핌. 참고로, 한비자(韓非子) 대체(大體)에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사람의 성정(性情)을 해치지 않았으며, 터럭을 불어서 작은 흠을 찾지 않고, 때를 씻어서 알아내기 어려운 것을 살피지 않았다.[不逆天理, 不傷情性, 不吹毛而求小疵, 不洗垢而察難知.]”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유래한 취모구자(吹毛求疵)는 온갖 방법을 다하여 남의 잘못을 찾아 드러냄을 비유하는 말이다.
  • 과교[過矯]  너무 바른데 치우치는 것. 지나치게 따지다.
  • 해미[海味]  해물(海物). 해산물로 만든, 맛이 좋은 반찬. 바다에서 난 물건(物件)으로 만든 맛이 좋은 반찬(飯饌).
  • 밀전[蜜餞]  꿀 바른 음식. 과일류를 꿀에 저린 것. 과일을 설탕에 재다. 설탕에 잰 과일. 중국 당나라 때에 과일을 꿀에 절여 먹었으며 송나라 때 종류가 다양해졌다.
  • 재시[纔是]  이것이야 말로 ~ 이다. 정말로 ~ 이다.
  • 의덕[懿德]  아름다운 덕. 뛰어난 덕행. 좋은 덕행. 포용력이 있으며 원만하여 치우침이 없는 덕. 아름다운 행위. 시경(詩經) 대아(大雅) 증민(蒸民)에 “하늘이 백성을 내시니 물(物)마다 법이 있도다. 백성이 떳떳함을 지켜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네.[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彝, 好是懿德.]”라고 하였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12년(기원전 648) 조에 “내가 그대의 공훈을 가상히 여기고 그대의 아름다운 덕에 보답하고자 한다.[余嘉乃勳 應乃懿德]”라는 내용이 보인다.
  • 덕행[德行]  덕성(德性)스러운 행실(行實). 어질고 너그러운 행실. 착하고 어진 행실. 덕(德)은 마음속에 얻은 것이고 행(行)은 그것이 밖으로 드러난 것을 의미한다. 공덕(功德)과 행법(行法).

【譯文】  君子德行,  其道中庸.
淸廉能夠有所包容,  仁慈能夠善於決斷,  精明不能防害觀察,  剛直不能過於矯情,  這就是所謂蜜餞不宜過甜,  海鮮味道不宜過鹹,  才是處人做事的美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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