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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하고 흥성할 때 조심하라. 후환이 두렵다 <채근담>


늙어서 오는 질병은 모두 젊어서 부른 것이고

쇠퇴한 후의 재앙은 모두 흥성해서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충족하고 풍족할 때에

군자는 더욱더 경계하며 삼가는 것이다.


老來疾病,  都是壯時招的  ;  衰後罪孽,  都是盛時作的.
노래질병,  도시장시초적  ;  쇠후죄얼,  도시성시작적.
故持盈履滿,  君子尤兢兢焉.
고지영리만,  군자우긍긍언.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장성[壯盛]  건장(健壯)하고 왕성(旺盛)함. 몸이 건장하고 기운이 힘차다
  • 죄얼[罪孽]  죄에 따른 재앙. 죄업. 저지른 죄악에 대한 재앙.
  • 지영리만[持盈履滿]  가득 찬 것을 지니고 풍족함을 누림. 번성한 것을 유지하여 그 절정에 있음. 만족한 경우에 처(處)하여 그것을 유지해 가는 것, 가득 찬 상태를 유지하다. 즉 한창 득의하고 번창함을 이른다.[※ 持盈履滿: 盈是豐富, 履是福祿, 持盈履滿是指幸福美滿的物質生活. 例如: 爾雅 詩歌詁 ‘履, 福也.’, 釋言 ‘履, 祿也.’]
  • 지영[持盈]  가득 찬 것을 잘 유지하여 지킴. 부강(富强)한 형세를 오래 보존하여 지켜 나감. 지영(持盈)은 물이 가득 찬 그릇을 들고서 혹 넘치지 않게 조심하여 온전하게 유지한다는 말로, 성대한 부귀나 높은 지위에 처하더라도 교만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함으로써 온전하게 지키는 뜻이다. 지만(持滿) 또는 지만계영(持滿戒盈)과 같은 말이다. 도덕경(道德經) 제9장에 “가득 찬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것은 이를 그만두는 것만 못하고, 두들겨 날카롭게 만든 칼은 오래 보전하지 못한다.[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지영[持盈]  성취된 일을 유지하다. 현상을 유지하다. 이미 이루어진 공업(功業)을 보전하여 지킴. 국어(國語) 월어하(越語下)에 “국가를 다스리는 일은, 국세(國勢)가 융성할 때 이를 잘 지켜야 하고, 국세가 기울어 질 때 이를 되돌려 안정시켜야 하고, 평시의 정사(政事)를 처리하는 데에는 절도가 있어야 합니다. … 융성한 국세를 지키려는 자는 하늘의 법도에 순응하여야 하고, 기울어지는 국세를 되돌려 안정시키려는 자는 인심에 순응하여야 하고, 정사를 절도 있게 처리하려는 자는 땅의 법도에 순응하여야 합니다.[夫國家之事, 有持盈, 有定傾, 有節事. … 持盈者與天, 定傾者與人, 節事者與地.]”라고 하였는데, 위소(韋昭)의 주(注)에 “持, 守也. 盈, 滿也.”라고 하였다.
  • 지영수겸[持盈守謙]  가득 참을 유지하면서 겸손을 지킴. 명(明)나라 육수성(陸樹聲)이 청서필담(淸暑筆談)에 “부(富)는 원망의 곳집이요, 귀(貴)는 위태로움의 기틀이다. 이는 부귀하면서도 도리에 어긋나게 처신하는 사람을 두고 한 말이다. 만약 영리에 처해서도 거기에만 골몰하지 않고 가득 찬 상태에 있으나 그칠 줄 알아 가득 참을 유지하면서 겸손을 지킨다면 원망의 곳집이니 위태로움의 기틀이니 하는 말이 어찌 있겠는가.[富者怨之府, 貴者危之機. 此爲富貴而處之不以其道者言之也. 乃若處榮利而不專, 履盛滿而知止, 持盈守謙, 何怨府危机之有哉?]”라고 하였다.
  • 지영수성[持盈守成]  자신의 지위(地位)를 잃지 않고, 조상의 업적(業績)을 지키는 것을 말함. 지영은 이미 성취한 대업(大業)을 잘 보전하며 지키는 것을 뜻하고, 수성은 창업(創業)한 뒤를 이어받아 지키는 것을 뜻한다.
  • 이만[履滿]  가득 찬 것을 밟음. 상당한 지위에 오름. 풍족함을 누림.[履是福祿. 爾雅·詩歌詁 ‘履, 福也.’, 釋言 ‘履, 祿也.’]
  • 충족[充足]  일정한 분량에 차거나 채움. 분량(分量)에 차서 모자람이 없음. 충분하다.
  • 풍족[豐足]  매우 넉넉하여서 모자람이 없음.
  • 긍긍[兢兢]  전전긍긍(戰戰兢兢).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놓지 못하는 모양. 조심하고 주의하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소민(小旻)에 “매우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깊은 못가에 임한 듯이 하며,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한다.[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라고 하였다.
  • 긍긍업업[兢兢業業]  서경(書經) 고요모(皐陶謨)에 “안일과 욕심으로 제후(諸侯)들을 가르치지 마시어 삼가고 두려워하소서. 하루 이틀 사이에도 기미가 만 가지나 됩니다.[無敎逸欲有邦, 兢兢業業, 一日二日萬幾.]”라고 보이는데, 채침(蔡沈)은 집전(集傳)에서 “긍긍(兢兢)은 경계하고 삼감이요, 업업(業業)은 위태롭게 여기고 두려워함이다.”라고 주하였다.

【譯文】 持盈履滿,  君子兢兢.
年老之後的疾患病痛,  都是强壯時招來的病根  ;  衰落以後的罪愆冤孽,  都是興盛時造成的禍根.  所以保持豐盈履養滿足,  君子尤其要兢兢業業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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