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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랑이 원한이 되고 박대가 기쁨이 되고 [愛重成仇 薄極成喜] <채근담>


천금으로도 한 때의 환심을 사기 어려우나

한 끼니의 밥에 평생토록 고마워하기도 한다.

대개 깊은 사랑이 되레 원한이 되기도 하고

극심한 박대가 변하여 기쁨이 되기도 한다.


千金難結一時之歡,  一飯竟致終身之感.
천금난결일시지환,  일반경치종신지감.
蓋愛重反爲仇,  薄極翻成喜也.
개애중반위구,  박극번성희야.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일반[一飯]  한 끼니의 식사. 한 그릇의 밥. 한 입의 밥. 한 번의 식사. 참고로, 사기(史記) 권79 범수열전(范睢列傳)에 “밥 한 끼 먹여 준 은덕도 반드시 갚고, 눈 한 번 흘긴 원한도 반드시 보복했다.[一飯之德必償 睚眦之怨必報]”라고 보이고, 사기(史記) 권92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한(漢)나라 창업의 삼걸(三傑) 중 하나인 한신(韓信)이 가난할 때 빨래하는 아낙으로부터 밥 한 그릇을 얻어 먹고는 “내가 반드시 당신에게 중하게 보답하겠다.[吾必有以重報母]”고 약속했는데, 나중에 초왕(楚王)이 되고 나서 그 말을 이행하며 천금(千金)으로 갚아 주었던 일반천금(一飯千金)의 고사가 전한다.
  • 환심[歡心]  기쁘거나 흐뭇하게 여기는 마음. 기쁘고 즐거워하는 마음.
  • 애중[愛重]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김.
  • 박극[薄極]  사랑이 극히 박함. 박대가 지극함. 각박함이 지극함.
  • 야박[野薄]  야멸치고 인정(人情)이 없음.

【譯文】 愛重反為仇,  薄極反成喜  :  愛重成仇,  薄極成喜.
千兩黃金難以結交一時的歡好,  一頓淡飯竟然致使終生的感激.  蓋因愛之過重反而成爲仇敵  ;  淡薄至極反而成就喜事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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