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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정치(王道政治)와 패도정치(霸道政治)의 차이 <설원 : 정리>


제(齊)라가 노(魯)나라만 못한 것은 태공(太公)이 백금(伯禽) 만큼 어질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백금과 태공이 그 봉(封)을 받아 각기 자기의 봉지를 다스린 지 3년이 지났을 때였다. 태공이 내조하자, 주공(周公)이 물었다.

“어떻게 하여 그렇듯 빨리 치적을 이루었는가?”

태공이 대답하였다.

“어진 이를 높이고, 먼 사람을 먼저 하고 가까운 사람을 뒤로 하였으며, 먼저 의(義)를 밝히고 나중에 인(仁)을 실천하였습니다.”

이는 바로 패자(霸者)로서의 정치방법이다.

주공이 말하였다.

“그대 태공의 은택은 오세(五世)까지 미칠 것이다.”

5년 만에 이번에는 백금이 내조하자, 주공이 물었다.

“어찌하여 다스림이 그렇듯 어려웠는가?”

백금이 대답하였다.

“친한 이를 친히 하며, 먼저 안을 다스려 밖으로 넓혔고, 인(仁)을 먼저 하고 의(義)를 뒤로 하였습니다.”

이는 바로 왕자(王者)의 통치방법이다.

주공이 말하였다.

“노나라의 은택은 십세(十世)까지 미칠 것이다.”

이처럼 노나라의 왕도정치(王道政治)의 흔적은 인후(仁厚)였고, 제나라의 패도정치(霸道政治)의 흔적은 무정(武政)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나라가 노나라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이는 바로 태공의 어짊이 백금만 못하였기 때문이다.

<설원 : 정리>


  • 인후[仁厚]  마음이 어질고 후덕함. 어질고 너그럽다.
  • 무정[武政]  무력으로 행하는 정치

齊之所以不如魯者, 太公之賢不如伯禽, 伯禽與太公俱受封, 而各之國三年, 太公來朝, 周公問曰 : 「何治之疾也?」 對曰 : 「尊賢, 先疏後親, 先義後仁也.」 此霸者之跡也. 周公曰 : 「太公之澤及五世.」 五年伯禽來朝, 周公問曰 : 「何治之難?」 對曰 : 「親親者, 先內後外, 先仁後義也.」 此王者之跡也. 周公曰 : 「魯之澤及十世.」 故魯有王跡者, 仁厚也 ; 齊有霸跡者, 武政也 ; 齊之所以不如魯也, 太公之賢不如伯禽也. <說苑 : 政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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