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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을 쫓는 것이 인심, 냉정한 눈으로 살펴라 <채근담>


배고프면 달라붙고 배부르면 떠나며

따듯하면 몰려들고 추워지면 버리나니

이것이 바로 인정의 통상적인 병폐이다.

군자는 마땅히 냉철한 눈을 깨끗이 닦아두고

삼가 굳은 의지를 가벼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饑則附,  飽則颺.  燠則趨,  寒則棄,  人情通患也.
기즉부,  포즉양.  욱즉추,  한즉기,  인정통환야.
君子宜當淨拭冷眼,  愼勿輕動剛腸.
군자의당정식냉안,  신물경동강장.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포즉양거[飽則颺去]  배가 부르면 날아가 버림. 진등(陳登)이 조조(曹操)에게 여포(呂布)에 대해 말하기를 “여포를 다루는 것은 호랑이를 키우는 것과 같아서 고기를 배불리 먹이지 않으면 사람을 물어뜯습니다.[譬如養虎, 當飽其肉, 不飽則將噬人.]” 하자, 조조가 이 말에 반대하여 “여포를 다루는 것은 매를 키우는 것과 같아서 굶겨 놓으면 사람의 말을 듣지만 배가 부르면 날아가 버린다.[譬如養鷹, 飢卽爲用, 飽則颺去.]”라고 하였다. <後漢書 卷105 呂布列傳>
  • 추염부세[趨炎附勢]  더운 데를 붙좇고 권세에 아부함. 권세가 있는 사람에게 아부하여 입신출세를 꾀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 봉추의부[蜂趨蟻附]  벌떼처럼 따라붙고, 개미떼처럼 달라붙음.
  • 통환[通患]  여러 사람이 두루 가지고 있는 걱정. 어느 곳, 어느 사람이나 두루 가지고 있는 폐해. 일반에 공통되는 걱정. 사무친 근심. 통폐(通弊).
  • 병폐[病弊]  병통과 폐단을 아울러 이르는 말. 어떤 사물의 내부에 있는 옳지 못한 경향이나 해로운 요소.
  • 정식[淨拭]  깨끗이 닦음. 깨끗이 씻음.
  • 냉안[冷眼]  냉철하고 이치에 빛나는 눈. 멸시(蔑視)하여 보는 눈. 애정이 없거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차가운 눈초리. 냉정한 눈. 냉담한 대우. 초연한 태도. 냉담하고 경멸하는 표정.
  • 강장[剛腸]  강직한 의지. 꿋꿋한 신념. 굳센 창자의 뜻으로, 굳세고 굽히지 않는 마음을 비유하는 말. 강장(剛腸)은 강직한 성정(性情)이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혜강(嵇康)이 산도(山濤)에게 보낸 여산거원서(與山巨源書)에 “강직한 성정이라 악을 미워하며 경솔하고 방자하여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剛腸疾惡, 輕肆直言.]”라고 하였으며, 두보(杜甫)의 시 장유(壯遊)에서 자신의 성격을 묘사하며 “성정이 호탕하여 술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악을 미워하여 강장을 품었어라.[性豪業嗜酒 嫉惡懷剛腸]”라고 하였다.

【譯文】 趨炎附勢,  人情之常.
失意時就趨炎附勢,  得志時就遠走高飛  ;  富貴的就蜂趨蟻附,  貧寒的就鄙視唾棄,  這是人際交往中普遍的弊病了.  君子應該擦亮眼睛冷靜觀察,  千萬不要輕易萌動耿直秉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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