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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공명은 옮겨가나 기개절조는 변함이 없다 <소창유기/채근담>


사업과 문장은 몸을 따라 사라지나

정신은 오랜 세월을 두고 새롭다.

공명과 부귀는 세태 따라 옮겨가나

기개와 절조는 천년을 하루같이 변함이 없다.

군자는 참으로

변치 않는 것을 변하는 것과 바꾸어서는 안 된다.


事業文章隨身銷毁,  而精神萬古如新.
사업문장수신소훼,  이정신만고여신.
功名富貴逐世轉移,  而氣節千載一日.  君子信不當以彼易此也.
공명부귀축세전이,  이기절천재일일.  군자신부당이피역차야.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 소창유기小窓幽記)에는 “事業文章, 隨身銷毀, 而精神萬古如新 ; 功名富貴, 逐世轉移, 而氣節千載一日.”라고만 되어 있다.


  • 사업[事業]  일을 경영하는 것을 사(事)라 하고 그 일을 이루는 것을 업(業)이라 한다. 비영리적인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지속하는 조직적인 사회 활동.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비영리적 활동. 일. 영리를 목적으로 행하는 경제적인 일. 주로 생산과 영리를 목적으로 지속하는 계획적인 경제 활동.
  • 문장[文章]  생각·느낌·사상(思想) 등을 글로 표현한 것. 구절을 모아서 한 문제를 논술한 글의 한 편. 문장가(文章家). 일반적으로 어, 구, 절과 함께 문법을 나타내는 언어 단위의 하나. 한 나라의 문명을 형성한 예악(禮樂)과 제도.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우제(偶題)에 “문장은 천고토록 썩지 않을 사업, 잘 됐는지의 여부는 마음속으로 잘 안다오.[文章千古事 得失寸心知]”라고 하였다.
  • 문장[文章]  단순히 문학 작품을 가리키기 보다는 예악을 비롯한 문물 전장 제도라든가 존비귀천을 구별하는데 쓰이는 거복정기(車服旌旗) 등 통치행위에 필요한 것들을 포괄하여 가리킨다.
  • 문장[文章]  학문에 정채(精彩). 내면에 학덕이 충실하게 쌓여 자연히 정채가 겉으로 드러남을 뜻한다.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학문의 단계적 성취를 말하면서 “흐르는 물은 구덩이를 다 채우기 전에는 더 흘러가지 못하고, 군자가 도(道)에 뜻을 두었을 때는 문장(文章)을 이루지 않고서는 도달하지 못한다.[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君子之志於道也 不成章不達]”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 문장[文章]  여러 가지 색깔이 뒤섞인 꽃무늬.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채를 가리킨다. 고대에는 청(靑)과 적(赤)을 합한 것을 문(文)이라 했고, 백(白)과 적(赤)을 합한 것을 장(章)이라 했다. 文(문)은 紋(문)과 같다.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무늬나 광채에서 나아가 위의(威儀) 또는 공업(功業) 등을 가리킨다.
  • 소훼[銷毁]  소각하다. 불살라 버리다. 녹여 없애다. 폐기하다. 삭아 문드러지고 부서지다.
  • 정신[精神]  마음이나 생각. 또는, 영혼(靈魂). 신사(神思). 성령(聖靈). 의식(意識). 사물에 접착하는 마음. 근기(根氣). 기력(氣力).
  • 만고[萬古]  썩 먼 옛적. 매우 먼 옛날.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세상에 비길 데가 없음. 오랜 세월을 통해 변함이나 유례가 없음.
  • 전이[轉移]  자리나 위치 따위를 다른 곳으로 옮김. 사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바뀜. 사물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화함.
  • 기절[氣節]  굽힐 줄 모르는 강직한 기개(氣槪)와 절조(節操). 패기와 절조. 포부와 절개.
  • 천재[千載]  천세(千歲). 천년(千年). 천 년의 세월. 천 년이나 되는 세월이라는 뜻으로, 오랜 세월을 이르는 말.

【譯文】 功名一時,  氣節千載.
事業和文章跟隨身體消亡毁滅,  然而精神萬古長存永不朽敗  ;  功名和富貴隨著時代轉換遷移,  然而氣節千載不變永留人間.  有道德的讀書人要堅信不應當以放棄精神氣節去交易隨時毁滅變幻的東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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