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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과 악행의 응보는 모르는 사이 드러난다 <채근담>


선한 일을 행하여

그 이익이 보이지 않더라도

마치 풀 속의 동아와 같아

모르는 사이 저절로 자라나게 되어 있다.

악한 일을 행하여

그 손해가 보이지 않더라도

마치 뜰 앞의 봄눈과 같아

모르는 사이 반드시 스러지게 되어 있다.


爲善不見其益,  如草裏東瓜,  自應暗長.
위선불견기익,  여초리동과,  자응암장.
爲惡不見其損,  如庭前春雪,  當必潛消.
위악불견기손,  여정전춘설,  당필잠소.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동과[東瓜]  동아. 동과(冬瓜). 호로과(葫蘆科)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로 익으면 껍질에 앉은 흰 가루가 서리 같다고 하여 동과(冬瓜)라고도 한다.
  • 자응[自應]  당연히. 물론. 응당.
  • 암장[暗長]  남모르는 사이에 자라나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 제3절 주희의 주에 “그러므로 군자가 이미 항상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이에 더욱 삼감을 더하는 것이니, 인욕을 장차 싹틀 때에 막아서 인욕이 은미한 가운데 남몰래 불어나고 자라지 않도록 하여, 도를 떠남이 먼 데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是以君子旣常戒懼, 而於此尤加謹焉, 所以遏人欲於將萌, 而不使其潜滋暗長於隱微之中, 以至離道之遠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잠소[潛消]  모르는 사이에 사라짐. 남모르게 저절로 스러져 없어지다. 몰래 사라진다. 서경(書經) 경명(冏命)에 “어둡고 어두운 가운데에서 은근히 사라지고 묵묵히 빼앗기고는, 밝고 밝은 즈음에 밝게 간하고 드러나게 간하는 것은 말단의 방법이다.[潛消默奪於冥冥之中 而明爭顯諫於昭昭之際 抑末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善根暗長,  惡損潛消.
做善事見不到它的好處,  猶如草叢裏的冬瓜,  自然應當暗中成長  ;  作惡事見不到它的壞處,  猶如庭院裏的春雪,  必然應當暗中消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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