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기 때문에, 도리어
그 즐거운 마음에 이끌려
괴로운 곳에 있게 된다.
달관한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기 때문에, 마침내
괴로운 마음이 즐거움으로 바뀌어 온다.
世人以心肯處爲樂, 卻被樂心引在苦處.
세인이심긍처위락, 각피낙심인재고처.
達士以心拂處爲樂, 終爲苦心換得樂來.
달사이심불처위락, 종위고심환득낙래.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세인[世人] 세상 사람. 일반 사람. 출가하지 않은 사람.
- 심긍[心肯] 마음속으로 승낙함. 즉 마음에 맞음. 마음으로 즐거이 여김.
- 각[却] 도리어. 반대로. 뒤집다.
- 달사[達士] 달인. 달관한 사람. 널리 도리에 통달한 사람. 널리 이치에 통달하여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이치에 밝아서 사물에 얽매어 지내지 아니하는 사람. 사물의 이치에 깊고 넓게 통하여 얽매임이 없는 사람. 두보(杜甫)의 시 기제강외초당(寄題江外草堂)에 “교룡은 정해진 굴이 없고, 황곡은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네. 예로부터 달사의 뜻이, 어찌 외물에 끌리던가.[蛟龍無定窟,黃鵠摩蒼天. 古來達士志,寧受外物牽?]”라고 하였다.
- 달관[達觀] 인생의 진리를 꿰뚫어 보아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않고 넓고 멀리 바라봄. 활달(豁達)하여 세속(世俗)을 벗어난 높은 견식(見識). 사물(事物)에 대(對)한 널리 통달(通達)한 관찰(觀察). 사소한 일에 얽매이거나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이르는 일.
- 심불[心拂] 마음에 거슬리다. 마음에 어긋나다. 마음대로 안 되다
- 환득[換得] 바꾸다. 바꾸어 손에 넣다. 바꾸어 얻다.
【譯文】 樂極生悲, 苦盡甘來.
世間俗人以滿足心願爲快樂, 卻常常被快樂心情引誘到痛苦境地 ; 通達人士以心中拂逆爲快樂, 最終常在勞苦心志中換得快樂到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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