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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마음의 문이요 뜻은 마음의 발이다 <채근담>


입은 곧 마음의 문이니

입을 엄밀히 지키지 못하면

마음의 참된 기밀이 모두 누설된다.

뜻은 곧 마음의 발이니

뜻을 엄격히 막지 못하면

마음이 그릇된 길로 달아나 버린다.


口乃心之門,  守口不密,  洩盡眞機.
구내심지문,  수구불밀,  설진진기.
意乃心之足,  防意不嚴,  走盡邪蹊.
의내심지족,  방의불엄,  주진사혜.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수구[守口]  입을 조심하는 것. 비밀(祕密)을 굳게 지킴.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말을 삼감. 입을 다물다. 말을 삼가다. 주희(朱熹)의 경재잠(敬齋箴)에 “입 다물기를 병마개 막듯 하고, 사욕 막기를 성 지키듯이 하라.[守口如甁 防意如城]”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입을 굳게 다물고 말을 삼가는 것을 의미한다.
  • 진기[眞機]  마음의 미묘한 활동. 본연의 진실한 기밀이나 작용. 사물의 진실한 본래대로의 기틀. 현묘(玄妙)한 이치 또는 도리. 마음이나 사물의 진정한 모습. 진정한 기밀. 마음속 비밀. 우주의 근본 기틀. 우주의 가장 본래적인 근본 도리는 워낙 은미하여 잘 알 수도 없고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고 한다. 진기(真機).
  • 기밀[機密]  외부에 드러내서는 안 될 중요한 비밀. 함부로 드러내지 못할 대단히 중요한 비밀(秘密).
  • 방의[防意]  뜻을 억제함. 사특한 생각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음. 마음이 함부로 움직이는 것을 막음. 참고로, 주희(朱熹)의 경재잠(敬齋箴)에 “입을 지키기를 병 주둥이를 막듯이 하고, 생각이 치달리는 것을 막기를 성을 지키듯이 해야 한다.[守口如甁, 防意如城.]”라고 하였다.
  • 사혜[邪蹊]  사악한 지름길.

【譯文】 守口須密,  防意要嚴.
口舌是心靈的大門,  把守口舌不嚴密,  泄露全部眞正動機  ;  意念是心靈的雙足,  防止意念不嚴實,  行走盡是邪途蹊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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