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꾸짖을 때는
허물이 있는 속에서 허물 없음을 찾아라
그러면 마음이 평온해지리라.
나를 꾸짖을 때는
허물이 없는 속에서 허물 있음을 찾아라
그러면 덕성이 자라나가리라.
責人者, 原無過於有過之中, 則情平.
책인자, 원무과어유과지중, 즉정평.
責己者, 求有過於無過之內, 則德進.
책기자, 구유과어무과지내, 즉덕진.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책기[責己] 자기를 책망함. 자신의 과실을 책함.
- 정평[情平] 뜻이 평온함. 불평불만이 없음. 마음이 평온함. 마음이 평화롭다. 심정(心情)이 평화롭다. 심기(心氣)가 평안하다.
- 책인[責人] 남을 책망함. 남을 나무라다.
❈ 논어(論語) 이인(里仁)에 “사람의 과실은 각기 그 류(類)대로 하는 것이니, 그 사람의 과실을 보면 인(仁)을 알 수 있다.[人之過也 各於其黨 看過斯知仁矣]”라고 하였다.
❈ 서경(書經) 진서(秦誓)에 “사람을 책함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직 책함을 받아들이기를 흐르는 물처럼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責人斯無難, 惟受責俾如流, 是惟艱哉.]”라고 하였다.
❈ 범순인(范純仁)이 자제를 경계하며 말하기를 “사람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더라도 남을 책망하는 데에는 밝고, 비록 총명함이 있더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에는 어둡다. 너희가 다만 항상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함을 근심하지 않을 것이다.[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 爾曹 但常以責人之心責己 恕己之心恕人 不患不到聖賢地位也]”라고 하였다. <小學集註 嘉言>
❈ 대학장구(大學章句) 전 9장에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서(恕)하지 못하고서 능히 남을 깨우치는 자는 있지 않다.[所藏乎身不恕,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라는 구절이 보이는데, 주희(朱熹)의 주(注)에 “자기 몸에 선이 있은 뒤에 남의 선을 책할 수 있고, 자기 몸에 악이 없는 뒤에 남의 악을 바로잡을 수 있다. 이는 모두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이니, 이른바 서(恕)라는 것이다.[有善於己, 然後可以責人之善;無惡於己, 然後可以正人之惡. 皆推己以及人, 所謂恕也.]”라고 하였다.
【譯文】 責人宜寬, 責己宜苛.
責備他人, 要在他人犯有過失的時候原諒他沒有過錯, 這樣就能心情平和 ; 責備自己, 要在自己沒有過失的時候尋求自己的過誤, 這樣就能品德進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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