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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취[銅臭], 동취서대[東取西貸], 동취어부[同醉漁父], 동취천향[銅臭天香]


동취[銅臭]  구리냄새. 동전, 곧 돈 냄새를 뜻한다. 최열(崔烈)은 후한 때 탁군(涿郡) 평안(平安) 사람으로, 기주(冀州)에서 명사로 이름나고 구경(九卿)과 군수를 역임했다. 영제(靈帝) 때 홍도문(鴻都門)을 열고 공공연히 매관매직을 하였는데, 이때 최열이 유모를 시켜 500만 전을 내고 사도(司徒)에 올랐다. 이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었고, 스스로도 불안해하였다. 뒤에 호분 장군(虎賁將軍)으로 있던 아들 최균(崔均)에게 자신이 삼공(三公)에 오른 데 대한 여론을 묻자, 최균이 “아버지께서는 젊어서부터 영민하다는 평판이 있었고 구경과 군수를 지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삼공이 되리라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삼공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실망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였다. 최열이 까닭을 묻자 “사람들이 구리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後漢書 卷52 崔烈列傳>

동취[銅臭]  구리 냄새라는 말로, 돈으로 관직을 사고파는 것을 풍자하는 말이다. 후한(後漢) 영제(靈帝) 때 최열(崔烈)이 500만 전(錢)을 바쳐 삼공(三公)의 하나인 사도(司徒)의 지위에 오르자, 당시 사람들이 구리 냄새가 난다고 기롱한 최열동취(崔烈銅臭)의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卷52 崔駰列傳 崔寔>

동취서대[東取西貸]  이곳저곳 여러 군데서 빚짐. 동추서대.

동취어부[同醉漁父]  전국 초 회왕(楚懷王)의 충신 굴원(屈原)이 소인들의 참소를 입어 조정에서 쫓겨나 늪가에 살며 어부사(漁父辭)를 지었다. 그 어부사에 어부가 굴원의 초췌한 몰골을 보고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닌가, 어찌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라고 하자, 답하기를 “온 세상이 다 탁하거늘 나 홀로 맑고, 뭇사람이 다 취했거늘 나 홀로 깨었는지라, 이 때문에 내가 추방되었노라.[擧世皆濁, 我獨淸 ;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라고 하므로, 어부가 “세상 사람이 다 탁하거든, 어찌하여 진흙탕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고, 뭇사람이 다 취했거든 어찌하여 술지게미를 먹고 묽은 술까지 마시지 않았는가. 무슨 까닭으로 깊이 생각하고 고상하게 처신하여 스스로 추방을 당했단 말인가.[世人皆濁, 何不淈其泥而揚其波; 衆人皆醉, 何不餔其糟而歠其醨? 何故深思高擧, 自令放爲?]”라고 하여, 굴원을 꺼리는 듯한 말을 남기고 떠난 데서 온 말이다.

동취인[銅臭人]  돈을 가지고 관작(官爵)을 사거나 돈 많은 사람을 기롱하는 칭호이다. 후한 때 최열(崔烈)이 돈을 가지고 벼슬을 샀는데 사람들이 그를 미워하여 동취라고 칭하였다. 후한서(後漢書) 권52(卷五十二) 최인열전(崔駰列傳)에 보인다.

동취천향[銅臭天香]  동취(銅臭)는 동전, 즉 돈의 냄새를 이르고, 천향(天香)은 좋은 향기를 가리키는 말인데, 특히 계화(桂花)나 매화, 모란의 향기를 지칭한다. 천향(天香)은 궁중에서 쓰는 훈향(薰香)을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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