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에 붙좇아 아부하는 재앙은
아주 참혹하고도 빠르게 찾아들며
편안히 고요한 곳에 숨어사는 맛은
가장 담담하고도 가장 오래간다.
趨炎附勢之禍, 甚慘亦甚速.
추염부세지화, 심참역심속.
棲恬守逸之味, 最淡亦最長.
서염수일지미, 최담역최장.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後集후집>
- 추염부세[趨炎附勢] 더운 데를 붙좇고 권세에 아부함. 권세 있는 자에게 나아가 아부하며 빌붙다. 권세가 있는 사람에게 아부하여 입신출세를 꾀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추염부열[趨炎附熱] 권세 있는 사람을 붙좇아 아부함. 불꽃에 좇아 열을 붙임. 권력자의 비위를 맞춤. 권세와 부귀에 아부함을 이르는 말. 권세가 있는 사람에게 아부하여 입신출세를 꾀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염과 열은 모두 권력이 강대함의 비유한다.
- 부세[附勢] 세도가에게 붙다. 유력자에게 아부하다. 참고로, 서경(書經) 중훼지고(仲虺之誥)에 “어진 이를 홀대하고 권세가에게 붙는 무리가 실로 많다.[簡賢附勢, 寔繁有徒.]”고 하였다.
- 염일[恬逸] 마음이 편하고 자유로움.
- 은일[隱逸] 속세를 떠나 숨어 지냄. 세상을 피하여 숨음. 또는 그런 사람. 숨은 학자(學者)로서, 임금이 특별히 벼슬을 준 사람. 예전에, 벼슬하지 아니하고 숨어 살던 학자. 임금이 특별히 벼슬을 내리던 은사(隱士).
【譯文】 守正安分, 遠禍之道.
趨奉權貴阿附勢利的禍患, 十分淒慘也極爲迅速 ; 棲身恬靜保守安逸的趣味, 最爲平淡也最爲長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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