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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양교[東坡兩橋], 동파영회[東坡詠檜], 동파옥삼갱[東坡玉糝羹], 동파옥중시[東坡獄中詩]


동파애군[東坡愛君]  소동파(蘇東坡)가 병진년 중추절에 새벽까지 술을 흠뻑 마셨다. 크게 취하여 <수조가(水調歌)>를 지어 부르니, 이 노래가 온 도성에 퍼졌다. 신종이 내시에게 “요즈음 궁궐 밖에 새로 유행하는 가사는 무엇이냐?”라고 묻자, 내시가 동파의 가사를 적어 올렸다. 신종이 읽다가 “또 걱정스러워라. 내가 바람을 타고 돌아가고자 하나 경루와 옥우가 높은 곳에 추위를 견딜 수 없으리니.[我欲乘風歸去 又恐瓊樓玉宇 高處不勝寒]”라고 한 곳에 이르러 “소식이 끝내 임금을 사랑하는구나.”라 하고는 여주(汝州)로 양이(量移)하게 하였다. 경루와 옥우는 달 속에 있는 궁전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한편 임금이 계시는 궁궐을 가리키기도 한다. 양이는 섬이나 변지로 멀리 귀양 보냈던 사람의 죄를 헤아려 가까운 곳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11 東坡愛君>

동파양교[東坡兩橋]  양교시(兩橋詩)는 동파전집(東坡全集) 권23에 실려 있다. 양교(兩橋)는 혜주(惠州)의 동쪽과 서쪽의 두 다리인데, 훼손되어 누차 무너졌던 것을 도사(道士) 등수안(鄧守安)과 승려 희고(希固)가 각각 새로 만들고 동신교(東新橋)와 서신교(西新橋)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동파역[東坡驛]  장단부 남쪽 30리에 있고 명사(明使) 왕창(王敞)과 동월(董越) 등의 시가 있다. <東國與地勝覽 長湍條>

동파역[東坡驛]  지금의 경기도 문산(汶山) 지역에 해당한다.

동파역[東坡驛]  지금의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에 있었다. 조선 시대에는 장단부(長湍府)에 속하였다. <東國與地勝覽 卷12 長湍條>

동파영회[東坡詠檜]  영회(詠檜)는 소식(蘇軾)이 지은 왕복수재소거쌍회(王復秀才所居雙檜) 시 2수를 가리키는데, 그중 한 수에 “회나무 뿌리가 구천에 이르도록 굽은 곳이 없는데 세간에는 오직 숨은 용만이 안다오.[根到九泉無曲處 世間唯有蟄龍知]”라는 구절이 있다. 신종(神宗) 원풍(元豐) 2년(1079)에 소식이 오대시안(烏臺詩案)이란 필화에 걸려 어사대(御史臺)에 투옥되었는데, 신종이 죄를 주고자 하지 않자, 소식의 정적(政敵)인 재신(宰臣) 왕규(王珪)가 이 시구를 들어 “현재의 임금인 비룡(飛龍)은 자기를 알아주지 않고 숨은 용[蟄龍]만이 자기를 알아준다는 의미이니, 이는 곧 신종의 신하가 아니라는 뜻이 있습니다.[陛下飛龍在天 軾以爲不知己 而求之地下之蟄龍 非不臣而何]”라고 참소하였다. 그러나 신종은 “시인의 말을 어찌 이렇게 논할 수 있겠는가. 그는 스스로 회나무[檜]를 읊었을 뿐인데, 그것이 일과 상관이 있단 말인가.”라 하고, 소식을 처형해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을 물리치고 황주 단련부사(黃州團練副使)로 좌천 시키는 것으로 옥사를 마무리 지었다. <宋史全文 卷12下 宋神宗三> <石林詩話> <蘇東坡集 卷8>

동파옥삼갱[東坡玉糝羹]  동파(東坡)의 옥삼갱(玉糝羹). 동파는 소식(蘇軾)의 호이고, 옥삼갱은 요리 이름으로, 소식의 과자홀출신의이산우작옥삼갱색향미개기절운운(過子忽出新意以山芋作玉糝羹色香味皆奇絶云云) 시에 “향내는 용연 같은데 흰빛은 더욱 진하고, 맛은 우유 같은데 우유보다 한층 더 맑구려.[香似龍涎仍釅白 味如牛乳更全淸]”라고 하였다.

동파옥상동[東坡屋上銅]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소식(蘇軾)이 황주(黃州)에서 귀양살이하면서 그 고을 동쪽 언덕에다 집을 짓고 살면서 자기 스스로 동파거사(東坡居士)라고 했는데, 당시 큰 부자를 상징하는 구리기와[銅瓦]를 얹을 턱이 없었기에 한 말이다.

동파옥중시[東坡獄中詩]  동파(東坡)는 중국 북송(北宋) 때의 시인이자 정치가인 소식(蘇軾)의 호이다. 자는 자첨(子瞻)이다. 저서로는 동파전집(東坡全集)이 있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옥중시는 소식이 시사(時事)를 논의하다가 죄에 걸려 어사대(御史臺)의 옥에 갇힌 뒤, 자신의 동생인 소철(蘇轍)과 작별도 하지 못한 채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떨며 지어서 보낸 옥중기자유이수[獄中寄子由二首]라는 제목의 시이다. <東坡全集 卷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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