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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아도 구름이야 거리낄 것이 없으니 <채근담>


물이 흘러도 주위에는 소리가 없음에

소란한 곳에서 고요를 만나는 멋을 얻고

산이 높아도 구름이야 거리낄 것이 없음에

유에서 나와 무로 들어가는 묘리를 깨닫는다.


水流而境無聲,  得處喧見寂之趣.
수류이경무성,  득처훤견적지취.
山高而雲不礙,  悟出有入無之機.
산고이운불애,  오출유입무지기.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後集후집>


  • 주위[周圍]  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 언저리. 주변(周邊).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바깥 둘레. 어떤 곳의 바깥. 둘레. 환경(環境).
  • 무성[無聲]  소리가 없거나 소리를 내지 않는 것. 음성학이나 음운론에서, 성대의 진동을 수반하지 않는 상태.
  • 불애[不碍]  지장이 없다. 아무래도 좋다. 틀림없다. 염려 없다.
  • 유아[有我]  ‘나’라든지, ‘나의 것’이라는 생각. 나라고 하는 마음.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 무아[無我]  자기의 존재를 잊는 것. 사사로운 마음이 없는 것. 나라는 생각이 없음. 아집(我執)하지 않음. 공평무사하여 사욕이 없는 것. 나라는 존재는 없다는 것. 내가 아닌 것과 나를 소유하지 않는 것. 일체의 존재는 다 무상(無常)한 것이므로 ‘나’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생각, 인무아(人舞我), 법무아(法無我)의 둘로 나눔.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공자는 네 가지가 완전히 없으셨으니, 사사로운 뜻이 없으셨으며 기필함이 없으셨으며 집착함이 없으셨으며 사사로움(이기심)이 없으셨다.[子絶四, 毋意·毋必·毋固·毋我.]”라고 하였다. 무(無)와 무(毋)는 통용된다.
  • 현기[玄機]  심오하고 미묘한 기틀. 깊고 묘한 이치(理致). 현묘한 이치. 도가(道家)의 말로 심오한 도리(道理)라는 뜻이다. 천기(天機).
  • 묘리[妙理]  심오하고 미묘한 이치. 묘한 이치(理致) 또는 그 도리(道理).
  • 조화[造化]  천지만물을 창조하고 기르는 대자연의 이치. 그 내막이나 이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신통하거나 야릇한 일. 만물(萬物)을 낳고 자라게 하고 죽게 하는, 영원무궁(永遠無窮)한 대자연(大自然)의 이치(理致).

【譯文】 動靜合宜,  出入無礙.
水流動而周圍聽不到流水的聲音,  獲得處在喧鬧顯現寂靜的眞趣  ;  山高聳而白雲浮動沒有絲毫阻礙,  領悟走出有我進入無我的玄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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