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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본성은 참으로 항상 그러하니 [自性眞如자성진여] <채근담>


머리털이 빠지든 이가 드물어지든

헛것 몸뚱이 시드는 대로 내버려두고

새가 노래하고 꽃이 활짝 피어나는 데서

자연의 본성은 참으로 변치 않음을 깨닫는다.


髮落齒疎,  任幻形之凋謝.  鳥吟花開,  識自性之眞如.
발락치소,  임환형지조사.  조음화개,  식자성지진여.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後集후집>


  • 환형[幻形]  허깨비 같은 형상. 병이 들거나 늙어서 얼굴 모양이 몹시 상하거나 달라짐. 또는 그런 모습. 병이나 노쇠(老衰)로 얼굴 모양이 아주 나빠지고 달라짐.
  • 환영[幻影]  공상이나 환각에 의하여 눈앞에 있지 않은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생각이나 감각의 착오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인정하는 현상. 이루지 못할 희망이나 이상(理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상이나 감각의 착오로 허위(虛僞)의 현상(現象)·영상(影像)·상태·신념 등을 사실적인 것으로 인정하는 현상. 환상(幻像)과 같은 뜻.
  • 조사[凋謝]  초목의 잎 따위가 시들어 떨어짐. 차차 쇠하여 보잘것없이 됨. 죽다. 죽음.
  • 자성[自性]  모든 법(法)이 갖추고 있는 변하지 않는 본성.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 자성본불(自性本佛)의 준말. 만유의 본질. 본래 구유(具有)하고 있는 진성(眞性). 고정된 실체. 본체.
  • 진여[眞如]  범어(梵語) tathatā, tattva를 한자로 의역한 불교 용어. 실체실성(實體實性)으로 영세불변(永世不變)의 진리(眞理).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뜻으로 우주만유(宇宙萬有)의 본체인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절대의 진리를 이르는 말. 진(眞)은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다[眞實不虛妄]’는 뜻이고, 여(如)는 ‘체성(體性)이 변하지 않는다[不變其性]’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한다. 일반적으로 만유(萬有)의 근원이요 본체라는 의미로 쓰이는데, 각 종파에 따라 그 함의가 서로 다르다. 이 밖에 여여(如如), 여실(如實), 법계(法界), 법성(法性), 실상(實相), 여래장(如來藏), 법신(法身), 불성(佛性)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진실여상(眞實如常).
  • 진여[眞如]  일체만유(一切萬有)의 변하지 않는 근본 체성(體性). 진여삼매(眞如三昧)와 같은 말로, 일체의 번뇌 망상을 제거한 본연의 경지. 불교철학(佛敎哲學)에서 본체를 진여(眞如)라 하는데, 진(眞)은 허망(虛妄)하지 않다는 것이요, 여(如)는 평등(平等)인데 차별상(差別相)이 없다는 말이다. 본체는 다른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곧 자심(自心)이라 한다. <起信論> 진여는 우리의 이지(理智)로는 파악할 수 없으므로, 일체가 모두 실체와 자성이 없다는 공(空)한 이치를 체득할 때에 번뜩 나타나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는 공에 의하여 나타나는 실성(實性)이므로 공성이라 하는 것이요 진여 자체가 공이라는 것은 아니라 한다.
  • 자성진여[自性眞如]  자성이 바뀌거나 없어지지 않는 진여. 자성은 바뀌거나 없어지지 않는 절대적(絶對的)인 진리(眞理)라는 뜻이다.
  • 본체[本體]  본바탕. 사물의 실제 모습. 사물(事物)의 본질이나 정체(正體). 본바탕. 근본(根本)이 되는 본디의 바탕. 현상(現象)의 근본체(根本體)로서 초감각(超感覺) 성격(性格)을 가진 감성(感性)의 대상(對象)이 아닌 사유(思惟)의 대상(對象). 현상의 근본체로서 감성이 아닌 이성(理性)으로 포착되는 대상.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바탕. 현상(現象)을 초월한 만유(萬有)의 진상(眞相). 기계 따위의 중심 부분. 또는 기본이 되는 몸체.

【譯文】 夢幻空華,  眞如之月  :  夢幻空華,  眞如自性.
毛發脫落牙齒稀疏,  任憑幻化形狀的凋年謝世  ;  鳥雀吟唱花草盛開,  認識自然本性的眞實如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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