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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문답[東湖問答], 동호부[銅虎符], 동호사체[動乎四體, 동호사필[董狐史筆]


동호문답[東湖問答]  조선 중기의 학자 이이(李珥)가 34세(1569, 선조2) 되던 해 홍문관 교리로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에서 사가독서(賜暇讀書)하면서 지어 선조에게 올린 글로, 왕도정치(王道政治)에 대한 경륜(經綸)을 주객(主客)의 문답체로 서술하였다. 왕도 정치(王道政治)의 이상을 논군도(論君道) 등 11개 편으로 나누어 논하였다. 뒤에 조여식(趙汝式)이 읍재가 되어 조언을 요청한 것에 답한 송조여식설(送趙汝式說)이 붙어 있다.

동호부[銅虎符]  무관(武官)이 지니는 병부(兵符)인데 구리로 만들었다. 범의 모습이므로 동호부(銅虎符)라고 한다. 군사를 출동할 때 사용하였다.

동호부[銅虎符]  한대(漢代)에 구리로 범 모양처럼 만든 부절(符節)이다. 지방관이 차던 신부(信符)로, 오른쪽은 경사(京師)에 두고 왼쪽은 군국(郡國)에 주어 군사를 출동하는 데에 썼다. 한서(漢書) 제4권 문제기(文帝紀)에 “처음에 군수(郡守)에게 동호부와 죽사부(竹使符)를 주었다.”라 하였다.

동호사체[動乎四體]  중용(中庸) 24장에 “지성(至誠)의 도는 일이 닥쳐오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으니, 국가가 장차 일어나려 할 적에는 반드시 상서로운 조짐이 있으며 국가가 장차 망하려 할 적에는 반드시 요괴스러운 일이 있어, 이것이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며 사체에 동한다. 그리하여 화와 복이 장차 이를 적에 좋을 것을 반드시 먼저 알며 좋지 못할 것을 반드시 먼저 안다. 그러므로 지성은 신(神)과 같은 것이다.[至誠之道, 可以前知, 國家將興, 必有禎祥, 國家將亡, 必有妖孽, 見(현)乎蓍龜, 動乎四體. 禍福將至, 善必先知之, 不善必先知之, 故至誠如神.]”라고 한 데서 보인다. 주희(朱熹)는 사체(四體)를 “동작(動作)과 위의(威儀)의 사이를 이르니, 옥을 잡기를 높게 하고 낮게 함과 그 얼굴을 숙이고 드는 것과 같은 따위이다.”라고 하여 ‘지극히 성실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조짐’이라는 의미로 풀이하였다. 그러나 정현(鄭玄)은 “거북껍질의 네 다리 쪽[龜之四足]”이라고 하여 ‘거북점을 치는 방법’으로 풀이하였다.

동호사필[董狐史筆]  동호(董狐)는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사관(史官)이다. 진 영공(晉靈公)이 조돈(趙盾)을 죽이려 하자 조돈이 도망갔다. 조돈의 아우 조천(趙穿)이 영공을 죽인 뒤에 조돈이 돌아오자, 동호가 “조돈이 그 임금을 시해하였다.[趙盾弑其君.]”고 기록하여 조정에 보였다. 조돈이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고 강변하자, 동호가 말하기를 “그대는 일국의 정경으로 도망을 하면서 국경을 넘지도 않았고, 돌아와서는 역적을 토벌하지도 않았으니, 그대가 죽인 게 아니고 누구인가.[子爲正卿, 亡不越境, 反不討賊, 非子而誰?]”라고 하였다. 이 일과 관련하여 공자가 평하기를 “동호는 옛날의 훌륭한 사관이었다. 그의 법대로 써서 숨기지 않았다.[董狐, 古之良史也. 書法不隱.]”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宣公2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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