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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직필[蕫狐直筆], 동호탐묵특천리마연지[東胡貪冒頓千里馬閼氏], 동호필법[董狐筆法]


동호직[董狐直]  동호(董狐)는 춘추(春秋) 시대 진(晉) 나라 사관(史官)이다. 영공(靈公)이 조돈(趙盾)을 죽이려 하자, 조돈은 망명했었다. 뒤에 조천(趙穿)이 영공을 시해하자, 조돈은 돌아와 조천을 토벌하지 않았다. 동호는 이 사실을 기록하면서 ‘조돈이 그 임금을 시해했다.’라 하여, 직접 시해하지는 않았지만 동조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이렇게 쓴 것인데, 공자는 “동호는 옛날의 양사(良史)다.”라고 칭찬했으므로 후세에 직필의 대명사로 쓰이게 되었다. <左傳 宣公二年>

동호직필[蕫狐直筆]  동호(董狐)의 직필(直筆). 동호(董狐)는 춘추전국 시대 진(晉)나라의 태사(太史)이다. 진나라 영공(靈公)은 조돈(趙盾)에 의해 옹립되었으나 성질이 포악하여 무도한 짓을 자행하고 조돈을 죽이려 하니, 조돈이 망명하고자 국경으로 갔다. 이때 그의 집안사람인 조천(趙穿)이 영공을 시해하자, 조돈은 국경을 넘지 않고 돌아와 성공(成公)을 옹립하였는데, 태사 동호가 사책에 “조돈이 그 임금을 시해하였다.[趙盾弑其君]”라고 썼다. 조돈이 자신이 시해하지 않았음을 항변하자, 동호가 이르기를 “그대가 정경(正卿)으로서 도망을 갔으나 국경을 넘어가지 않았고 돌아와서는 역적을 토벌하지 않았으니, 그대가 시해한 것이 아니라면 누가 했단 말인가?”라고 꾸짖었다. 이에 대해 공자는 “동호는 옛날의 어진 사관이었기에 법에 의거해 곧바로 쓰고 숨기지 않았다.[董狐古之良史也 書法不隱]”라고 칭찬하였다. <春秋左氏傳 宣公 2年>

동호탐묵특천리마연지[東胡貪冒頓千里馬閼氏]  동호가 묵특의 천리마와 연지를 탐냄. 묵특(冒頓)은 몽고(蒙古) 일대의 기마(騎馬) 민족(民族)을 통합하여 제국(帝國)을 건설한 흉노(匈奴)의 선우(單于)이고, 동호(東胡)는 몽고(蒙古) 고원(高原) 동부에 있었던 수렵 민족들이 연맹한 부족국가로, 뒤에 묵특(冒頓)에 의해 흉노(匈奴)에 복속(服屬)되었다. 묵특이 처음 선우가 되자, 동호(東胡)가 묵특을 시험하기 위해 사자를 보내 천리마(千里馬)를 요구하였는데, 신하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묵특은 순순히 천리마를 내어주었다. 동호가 다시 사자를 보내 선우의 애첩인 연지(閼氏)를 달라고 하자, 신하들이 모두 이에 반대하였으나, 이를 물리치고 묵특은 또 애첩을 내어주었다. 이에 교만해진 동호가 흉노와의 경계에 있는 천여 리의 황무지를 달라고 요구하자, 신하들이 어차피 버려진 땅이니 주자고 하였으나, 묵특은 “땅은 나라의 근본인데 어찌 땅을 내어줄 수 있단 말인가.”라 하고, 동호를 급습하여 그 왕을 죽이고 나라를 멸망시켰다. <史記 권110 匈奴列傳> 연지(閼氏)는 한대(漢代)에 흉노족(匈奴族)이 군주(君主)의 정실(正室)을 일컫던 말이다.

동호필[董狐筆]  동호(董狐)는 중국 춘추(春秋) 때 진(晉)나라의 사관(史官)이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 나라의 조천(趙穿)이 그의 임금인 영공(靈公)을 시해(弑害)하였는데도, 그때 정경(正卿)으로 있던 조돈(趙盾)이 조천을 치죄(治罪)하지 않았으므로 사관(史官) 동호가, 이는 조천이 왕을 시해한 것이 아니라 조돈이 시해한 것이라고 기록하였다. 후세에서 꺼림 없이 직필하는 것을 동호필(董狐筆)이라 하였다.

동호필법[董狐筆法]  동호(董狐)의 필법(筆法). 사관(史官)의 직필(直筆)을 비유한 말이다. 동호(董狐)는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사관(史官)이다. 진 영공(晉靈公)이 조돈(趙盾)을 죽이려 하자 조돈이 도망갔다가, 조천(趙穿)이 영공을 죽인 뒤에 조돈이 돌아오자, 동호가 “조돈이 그 임금을 죽였다.[趙盾弑其君]”라고 기록하여 조정에 보였다. 조돈이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고 강변하자, 동호가 “그대는 일국의 정경으로 도망을 하면서 국경을 넘지도 않았고, 돌아와서는 역적을 토벌하지도 않았으니, 그대가 죽인 게 아니고 누구인가.[子爲正卿 亡不越境 反不討賊 非子而誰]”라고 하였는데, 이 일과 관련하여 공자가 “동호는 옛날의 훌륭한 사관이었다. 그의 서법은 숨기는 일이 없었다.[董狐 古之良史也 書法不隱]”라고 찬양한 고사가 전한다. <春秋左氏傳 宣公2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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