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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심방지[杜牧尋芳遲], 두목양주몽[杜牧楊州夢], 두목인[頭目人], 두목죄언[杜牧罪言]


두목심방지[杜牧尋芳遲]  주지(周墀)는 두목(杜牧)의 친구였는데, 다른 이가 재상으로 있을 적에는 두목이 호주자사(湖州刺史)의 임명을 받지 못했다가, 마침내 주지가 재상이 되자 곧바로 호주 자사에 임명되어 부임하긴 했지만, 이때는 호주의 여자와 약속한 기한인 10년보다 이미 4년이나 늦은 뒤여서 끝내 호주의 여자와 결혼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을 이른 말이다. 두목이 그들 모녀를 불러 만나보고 돌려보내면서 이별을 슬퍼하여 읊은 시에 “내가 본디 봄을 찾은 게 워낙 더디었으니, 슬퍼하며 꽃다운 시절 한할 것도 없어라. 거센 바람이 불어 짙붉은 꽃 다 떨어뜨리니, 푸른 잎새 그늘 이루고 가지엔 열매가 가득쿠나.[自是尋春去較遲, 不須惆悵恨芳時. 狂風吹盡深紅色, 綠葉成陰子滿枝.]”라고 하였다.

두목양주몽[杜牧楊州夢]  당(唐) 나라 시인 두목이 강남(江南)의 번화지인 양주에서 우승유(牛僧孺)의 막료(幕僚)로 있을 적에 홍등가(紅燈街)에서 마음껏 풍류를 즐겼는데, 뒤에 낙양(洛陽)에서 당시의 일을 술회하며 지은 시 견회(遣懷)에 “십 년 만에 양주의 꿈을 한 번 깨고 보니, 청루에서 박정하다는 이름만 실컷 얻었구나.[十年一覺楊州夢 贏得靑樓薄倖名]”라는 구절이 나온다.

두목인[頭目人]  외국의 사신을 수행하여 오던 군인(軍人)의 우두머리를 이른다.

두목죄언[杜牧罪言]  두목(杜牧)의 자는 목지(牧之), 호는 번천(樊川)이다. 만당(晩唐)의 저명한 시인이자 고문가로 젊어서부터 병법을 논하는 것을 좋아하여 번진(藩鎭) 문제와 용병의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저술을 하였는데, 죄언(罪言)도 그 중 하나이다. 두목(杜牧)은 하삭(河朔) 3진(鎭)의 형세가 급박한데도 조정에서 논의하는 자들이 오로지 고식(姑息)만을 일삼는 것에 분노하여 “상책은 스스로를 먼저 다스리는 것만 한 것이 없고, 중책은 위(魏)를 취하는 것만 한 것이 없으며, 가장 하책은 함부로 싸우는 것이니 지세(地勢)를 헤아리지 않고 공수(攻守)를 살피지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라는 내용의 죄언(罪言)을 지었다. 또 당시 부병제(府兵制)가 무너진 것을 근심하여 수 문제(隋文帝)가 병농일치(兵農一致)를 골간으로 하는 부병제의 결정체인 십육위(十六衛) 제도를 세운 뜻을 살펴서 복원할 것을 주장하는 원십육위(原十六衛)를 지었다. <資治通鑑綱目 卷49 唐紀>

두목죄언[杜牧罪言]  두목(杜牧)은 당(唐)나라 시인이다. 자는 목지(牧之), 호는 번천(樊川)이다. 두보(杜甫)와 구별하여 소두(小杜)라고 부른다. 당시에 유종간(劉從諫)이 택로(澤潞)를 지키고 하진도(何進滔)가 위박(魏博)을 점거하여 교만하게 행동하며 법도를 무시하였다. 이때 두목이 번진(藩鎭)에 대한 조정의 정책을 비판했는데, 스스로 국가의 대사에 분수에 넘치게 말하여 실로 죄가 있다는 뜻으로 죄언(罪言)이라는 글을 지었다. 이 글은 신당서(新唐書) 권179 두목열전(杜牧列傳)에 보인다.

두목주손무[杜牧注孫武]  두목(杜牧)은 상주상공서(上周相公書), 감회시(感懷詩), 죄언(罪言) 등의 작품에서 수차례 손자(孫子)에 주석을 단 것과 당시의 용병(用兵)에 관한 일을 언급하였는데, 특히 상주상공서(上周相公書)에서는 “제가 손자(孫子) 13편에 주석을 단 것은 비록 위로는 천시(天時)를 궁구하지 못했고 아래로는 인사(人事)를 다하지 못하였으나, 위로는 주(周)나라와 진(秦)나라에 이르고 아래로는 장경(長慶: 당목종唐穆宗의 연호)과 보력(寶曆: 당경종唐敬宗의 연호) 때의 용병에 이르기까지 형세와 허실을 구절에 따라 해석하였습니다.[某所注孫武十三篇 雖不能上窮天時 下極人事 然上至周秦 下至長慶寳歷之兵 形勢虛實 隨句解析]”라고 하였다.

두목중서루배낭[杜牧中書屢拜囊]  조낭(皁囊)은 검은 베로 만든 전대인데 여기에 글을 싸서 임금에게 올렸다. 당(唐) 나라 때 중서사인(中書舍人)을 지낸 두목(杜牧)은 성품이 매우 강직하고 뛰어난 절개가 있어 매양 조정의 대사(大事)와 시폐(時弊)를 잘 논술하여 당시 직소(直疏)로 유명하였다. <新唐書 卷六十六 杜牧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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