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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斗分], 두분사[杜分司], 두붕[豆棚], 두비비음[頭飛鼻飮]


두분[斗分]  역법에서 1년간의 시간을 추산하는 법으로, 동지 때 북두칠성의 자루가 가리키는 곳부터 다음 해 동지 때 가리키는 곳까지 얻은 신(辰)·각(刻)·쇠(衰)·초(秒)를 말한다. <夢溪筆談 卷7 象數一>

두분사[杜分司]  당(唐) 나라 때 낙양분사어사(洛陽分司御史)가 되었던 두목(杜牧)을 가리킨다. 두목이 이곳에 있을 때, 전 상서(尙書) 이총(李聰)이 자기 집에 빈객들을 초청하여 주연을 성대히 베풀었는데, 두목이 기녀들을 한참 주시하다가 자운(紫雲)이라는 기녀를 데려오라고 하자, 이총은 얼굴을 숙이고 껄껄 웃고 여러 기녀들은 모두 머리를 돌리고 파안대소(破顔大笑)를 하므로, 두목이 스스로 술 석 잔을 연거푸 마신 다음 낭랑하게 읊조리기를 “오늘 화려한 집에서 화려한 주연을 베풀고, 누가 이 분사 어사를 오라고 불렀느뇨? 갑자기 미친 말 지껄여 온 좌중을 놀래라, 두 줄로 에워싼 기녀들이 일시에 머리 돌리네.[華堂今日綺筵開 誰喚分司御史來 忽發狂言驚滿座 兩行紅粉一時回]”라고 하면서 의기(意氣)가 방약무인(傍若無人)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소식(蘇軾)의 시 문이공택음부국박가대취(聞李公擇飮傅國博家大醉)에서 이 고사를 인용하여 “자운이 있단 말을 들었는데 그대는 아는가? 분사 어사를 오라고 부르지는 말게나.[紫雲有語君知否 莫喚分司御史來]”라고 하였다.

두붕[豆棚]  대나무를 엮어 덩굴식물이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만든 격자형으로 된 구조물을 가리킨다. 그늘막 역할도 한다.

두비비음[頭飛鼻飮]  머리를 날려 보내고, 코로 음료를 받아 마심. 남만(南蠻)의 풍속으로 전해 오는 전설을 말하는데, 한서(漢書) 권64하 가연지전(賈捐之傳)과 진(晉)나라 간보(干寶)의 수신기(搜神記) 권12와 진(晉)나라 왕가(王嘉)의 습유기(拾遺記) 권9 등에 그 내용이 나온다. 머리를 날린다는 것은, 몸에서 머리를 분해하여 다른 곳으로 날아가게 했다가 다시 돌아와 어깨 위에 붙게 하는 술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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