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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



엉아가 마당을 가로질러 설치해 놓은 엄니 보행보조 가로막대 밑에서 민달팽이 한 마리가 엄니 걷는 속도보다 조금 느리게 기어 엄니 보행로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 때 뒷간에 다녀오시던 엄니와 조우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엄니가 “저리 가~ 밟혀 되져!” 하시며 지팽이로 톡 쳐내셨다. 달팽이는 복숭아 꽃잎 옆으로 한 바퀴 반을 굴러 영쩜칠초간 기절했다 깨어나 다시 기어갔다. 꼬리 쪽은 덜 복원된 채로… 나는 엄니의 뜻을 받들어 달팽이를 삽으로 살짝 떠 돌담 밑 돈나물 방석 위에 옮겨놓았다. 어릴 적 장난삼아 실험삼아 소금 뿌렸던 민달팽이한티 깊이 사죄한다. 미안하다.



민달팽이[slug]  병안목(柄眼目) 민달팽이과의 연체동물. 괄태충(括胎蟲)이라고도 하며, 복족류에 속하는 껍데기가 없는 달팽이이다. 몸길이 4∼5cm, 몸 너비 약 1cm이다. 껍데기는 퇴화해 없어지고 연한 갈색의 외투막이 등을 감싸고 있다. 호흡공은 앞쪽의 오른쪽에 열려 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3줄의 검은색 가로선이 있다. 검은색 점이 몸 전체에 불규칙하게 나 있으며 아래의 발부분은 회백색이다. 머리에 2쌍의 촉각(더듬이)이 뿔처럼 나 있어 자유로이 내밀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는데 뒤의 것이 앞의 것보다 길며 거기에 눈이 있다. 또 앞의 1쌍에는 후각기관이 있다. 인가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장독대, 담 등의 습한 곳과 온실 등에 서식한다. 낮에는 돌 밑이나 흙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나온다. 발의 앞끝에 점액선(粘液腺)이 나오는 구멍이 열려 있어 몸이 건조할 때 점액을 분비하여 몸이 잘 미끄러지도록 한다. 식물의 잎에 올라가 먹을 부분을 침으로 축인 후 단단한 위턱으로 물어서 갉아먹는다. 자웅동체이며 초여름에 흰색의 둥근 알을 약 40개 낳는데 약 1년 동안에 완전히 성숙하고 이듬해 알을 낳고 죽는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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