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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살면 모든 것에 그윽한 기분이 든다 [山居淸灑 入都俗氣] <채근담>


산에 살면 가슴속이 맑고 깨끗하여

만나는 것마다 모두 그윽한 기분이 든다.

외로운 구름 한가로운 학을 보면 속세를 초월한 생각이 일고

돌 틈을 흐르는 샘을 만나면 깨끗이 씻긴 생각이 발동한다.

늙은 전나무와 차가운 매화를 어루만지면 굳센 기개가 우뚝 서고

모래톱 갈매기와 사슴을 벗하면 삿된 마음을 까맣게 잊게 된다.

그러나 한번 속된 세상에 뛰어들게 되면

외물에 대하여 논하지 않고 상관하지 않더라도

이 몸 또한 바로 부질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山居胸次淸灑,  觸物皆有佳思.
산거흉차청쇄,  촉물개유가사.
見孤雲野鶴,  而起超絶之想.  遇石澗流泉,  而動澡雪之思.
견고운야학,  이기초절지상.  우석간유천,  이동조설지사.
撫老檜寒梅,  而勁節挺立.  侶沙鷗麋鹿,  而機心頓忘.
무노회한매,  이경절정립.  여사구미록,  이기심돈망.
若一走入塵寰,  無論物不相關,  卽此身亦屬贅旒矣.
약일주입진환,  무론물불상관,  즉차신역속췌류의.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後集후집>


  • 흉차[胸次]  가슴속. 마음속.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마음속에 품은 생각. 심금(心襟). 흉금(胸襟). 흉심(胸心). 참고로, 논어(論語) 선진(先進)에서 공자가 “나는 점과 함께하겠다.[吾與點也.]”라고 허여하였는데, 그 집주에 “그 가슴속이 유연하여 곧바로 천지 만물과 더불어 위아래로 함께 흘러 각각 제자리를 얻은 묘한 경지가 은연중에 저절로 말 밖으로 드러났다.[其胸次悠然, 直與天地萬物上下同流, 各得其所之妙, 隱然自見於言外.]”라고 하였다.
  • 청쇄[淸灑]  맑고 깨끗하다. 맑고 시원하다. 깨끗이 씻어 없애다. 청소하다. 속된 것에 얽매이지 않고 대범하거나 소탈하고 시원시원한 것을 가리킨다.
  • 가사[佳思]  아름다운 생각. 좋은 생각. 그윽한 생각.
  • 사서[思緒]  정서(情緖). 기분. 생각. 생각의 갈피. 사고의 실마리.
  • 고운야학[孤雲野鶴]  외로이 홀로 떠 있는 구름과 무리에서 벗어나 들에서 노니는 학이라는 뜻으로, 벼슬을 하지 아니하고 한가롭게 숨어 지내는 선비를 이르는 말이다. 고운(孤雲)과 야학(野鶴)은 옛사람들이 세속을 벗어난 사물로 인식했다. 유장경(劉長卿)의 송방외상인(送方外上人)에 “외로운 구름과 들 학이 어찌 인간 세상에 머물랴. 옥주의 산은 사지 말게, 시속의 사람들이 이미 그곳을 알고 있다네.[孤雲將野鶴, 豈向人間住. 莫買沃洲山, 時人已知處.]”라고 하였다.
  • 초절[超絶]  능력이나 지혜가 보통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남. 절대로 넘지 못하는 한계를 사이에 두고 존재하는 일. 인식이나 경험의 범위를 벗어나 그 바깥에 존재함. 탁월하다. 비범하다. 뛰어나다. 남을 월등하게 앞지르다.
  • 초절지사[超絶之思]  세속(世俗)을 초월(超越)하는 생각.
  • 석간[石澗]  산골짜기의 돌이 많은 곳에 흐르는 시내. 돌이 많이 깔린 산골짜기를 흐르는 시내.
  • 조설[澡雪]  깨끗이 씻어 없애다. 깨끗하게 씻어내다. 참고로, 장자(莊子) 지북유(知北遊)에 “당신은 재계(齋戒)해서 당신의 마음을 소통시키고 당신의 정신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당신의 지혜를 밀쳐 버리도록 하십시오.[汝齊戒, 疏㵸而心, 澡雪而精神, 掊擊而知.]”라고 한 데서 보인다. 일체의 잡념을 제거하고 순결(純潔)한 심령(心靈)을 보지(保持)함을 이른다.
  • 노회[老檜]  노송. 늙은 전나무.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 차운진이상설중(次韻陳履常雪中)에 “늙은 회나무는 꽃을 피워라 참으로 목이 강하고, 추위에 떠는 솔개는 고기를 쌓아라 교묘히 제 몸을 생각하네.[老檜作花眞强項, 凍鳶儲肉巧謀身.]”라고 하였고, 소식(蘇軾)의 시 화조경황재회(和趙景貺栽檜)에 “여음(汝陰) 땅에는 늙은 전나무가 많아서, 곳곳에 푸른 구름이 모여 있는 것 같네.[汝陰多老檜, 處處屯蒼雲.]”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한매[寒梅]  겨울에 피는 매화(梅花). 한중(寒中)에 피는 매화. 추위를 이기고 피는 꽃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참고로, 당(唐)나라 왕유(王維)의 시 잡시(雜詩) 3수 중 제2수에 “그대는 고향에서 왔으니, 응당 고향 일을 알지라. 오던 날 비단 창문 앞, 매화나무엔 꽃이 피었던가요.[自故鄕來, 應知故鄕事, 來日綺窓前, 寒梅着花未.]”라고 한 데서 보이고, 소식(蘇軾)의 시 재화잠사(再和潛師)에 “조물이 뭇 고목들 소생시키려 하기 전에, 제일 먼저 찬 매화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누나.[化工未議蘇群槁, 先向寒梅一傾倒.]”라고 하였고, 장위(張謂)의 시 조매(早梅)에 “가지마다 흰 꽃 피운 매화나무 한 그루, 마을 가까운 시냇가 다리 옆에 서 있네.[一樹寒梅白玉條 逈臨村路傍溪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또, 북송(北宋)의 성리학자인 양시(楊時)의 시 저궁관매기강후(渚宮觀梅寄康侯)에 “남은 섣달 몰아내어 봄바람으로 바꾸려니, 찬 매화만이 있어 선봉이 되었어라. 듬성한 꽃잎으로 경솔히 눈과 다투지 말고, 맑고 고운 그 자태 밝은 달빛 속에 잘 감추기를.[欲驅殘臘變春風, 只有寒梅作選鋒. 莫把疏英輕鬬雪, 好藏清艷月明中.]”이라고 한 데서 보이는데, 강후(康侯) 호안국(胡安國)에게 국가가 다난(多難)하고 정세(政勢)가 어수선한 때에 너무 예기(銳氣)를 드러내지 말 것을 한매(寒梅)에 비유하며 조정에 남아 있으라고 충고한 것이라고 한다. 호안국은 이 시를 보고 감사(監司)에 임명되어 나가려고 하다가 그만두었다고 한다.
  • 경절[勁節]  꿋꿋하고 굴하지 않는 지조(志操). 굳은 절개(節槪). 옳은 일에 대하여 굽히거나 굴하지 않는 기개. 단단한 절조. 강한 의지를 세워 굴하지 않음. 강한 기개. 영수목(靈壽木)의 가지 끝에 돌출한 곧고 굳은 가지. 대나무 줄기에서 가지를 친 부분. 참고로, 범운(範雲)의 시 영한송(咏寒松)에 “거센 바람 속에서 절개를 알고, 쌓여 있는 눈 속에서 곧은 맘을 보네.[凌風知勁節, 負雪見貞心.]”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정립[挺立]  높이 솟아 있음. 남 보다 뛰어남. 우뚝 높이 솟음. 똑바로 서다. 직립하다. 우뚝 서다.
  • 사구[沙鷗]  물가의 모래 위에 있는 갈매기. 해안가 모래톱에 사는 갈매기. 강가 모래톱의 물새. 은거하여 자연속에 더불어 사는 것을 상징한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여야서회(旅夜書懷)에 “이름이 어찌 문장으로 드러나랴, 벼슬길은 늙고 병들었으니 응당 그만두어야지. 정처 없이 떠도는 내 신세 무엇과 같다 할까, 천지간의 한 마리 갈매기라네.[名豈文章著, 官應老病休. 飄飄何所似, 天地一沙鷗.]”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미록[麋鹿]  사불상(四不像)이라고도 불리는 사슴과에 속하는 포유동물. 사슴의 일종으로 목은 낙타, 뿔은 사슴, 꼬리는 당나귀, 발굽은 소와 비슷하지만 어느 것과도 다르다는 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야생에서 멸종의 위기를 겪다가 인공번식을 통해 다시 길러져 야생에 적응하였다. 물을 좋아하고 연못 가까이에서 사는데 중국이 원산지이다.
  • 미록[麋鹿]  고라니와 사슴. 비천(卑賤)한 것 또는 촌스러운 행동의 비유. 천한 사람이라는 자기의 겸칭. 자신을 야인(野人)으로 자처하는 겸사. 참고로, 사기(史記) 권118 회남형산열전(淮南衡山列傳)에, 춘추 시대 오왕(吳王) 부차(夫差)가 미인 서시(西施)를 위해 고소대(姑蘇臺)를 세우고는 날마다 이곳에서 노닐며 정사를 돌보지 않았다. 이에 오자서(伍子胥)가 간절히 간했는데도 듣지 않자, 오자서가 “이제 곧 고소대에 사슴이 노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今見麋鹿遊姑蘇之臺.]”라고 경고했는데,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월(越)나라에 망했다고 한 데서 보이고, 소식(蘇軾)의 시 어잠영조동년야옹정(於潛令刁同年野翁亭)에 “산옹은 산을 나가지 않고 계옹은 늘 계곡에만 있으니, 야옹이 시내와 산 사이를 왕래하면서 위로는 미록을 벗하고 아래로는 갈매기를 벗하는 것만 못하네.[山翁不出山, 溪翁長在溪, 不如野翁來往溪山間, 上友麋鹿下鳧鷖.]”라고 하였고, 두보(杜甫)의 시 제장씨은거(題張氏隱居)에 “탐하지 않으니 밤엔 금은 기운 알아보고, 해치지 않으니 아침엔 미록의 노닒을 본다.[不貪夜識金銀氣, 遠害朝看麋鹿遊.]”고 한 데서 보이고, 소식(蘇軾)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강가에서 고기 잡고 나무하며 물고기 새우와 짝하고 고라니 사슴과 벗한다.[漁樵於江渚之上, 侶魚鰕而友麋鹿.]”라고 하였고, 소식의 차운공문중추관견증(次韻孔文仲推官見贈)에 “나는 본디 사슴의 성질을 지녔고, 진정 수레 끄는 말의 자질은 아니라네.[我本麋鹿性, 諒非伏轅姿.]”라고 하였고, 맹교(孟郊)의 시 은사(隱士)에 “호랑이와 표범은 길로 나서기를 싫어하고, 사슴들은 제 몸을 숨길 줄 안다.[虎豹忌當道, 麋鹿知藏身.]”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기심[機心]  교묘하게 속이는 간교(奸巧)한 마음. 계교(計較)하는 마음. 교사(巧詐)하는 마음. 기교(機巧)를 부려 사리(私利)를 꾀하는 마음. 책략(策略)을 꾸미는 마음. 기회를 노리는 마음. 기회를 보고 움직이는 마음. 이해득실을 따지는 마음. 자기의 양심을 속임. 자신의 사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교묘하게 도모하는 마음. 기계지심(機械之心). 기교지심(機巧之心).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子貢)이 초(楚)나라에 노닐고 진(晉)나라로 돌아오는 길에 한수(漢水)의 남쪽을 지나다 보니, 한 노인이 우물을 파서는 항아리를 안고 그 속으로 들어가 물을 퍼서 밭에 붓고 있었다. 이에 자공이 ‘기계가 있다면 하루에 상당히 많은 밭에 물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힘을 아주 적게 들이고도 그 효과는 클 것입니다. 왜 기계를 쓰지 않으십니까? 나무에 구멍을 뚫어 만든 기계인데 뒤는 무겁고 앞은 가볍습니다. 손쉽게 물을 풀 수 있는데 빠르기가 물이 끓어 넘치는 것 같습니다. 그 이름을 용두레[桔槹 용두레]라고 합니다.’라고 하니, 그 노인이 성난 기색을 띠었다가 웃으며 말하기를 ‘내가 우리 선생님께 듣기로는 기계(機械)를 가진 자는 반드시 기계를 쓸 일[機事]이 생기게 되고, 기계를 쓸 일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기계에 대해 마음을 쓸 일이 있게 되고, 기계에 대한 마음 쓰임[機心]이 가슴에 차 있으면 순박함이 갖추어지지 않게 되고, 순박함이 갖추어지지 않게 되면 정신과 성격이 불안정하게 되고, 정신과 성격이 불안정한 사람에게는 도가 깃들지 않게 된다고 했습니다. 나는 기계의 쓰임을 알지 못해서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워서 쓰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吾聞之吾師, 有機械者心有機事, 有機事者必有機心. 機心存於胸中, 則純白不備. 純白不備, 則神生不定. 神生不定者, 道之所不載也. 吾非不知, 羞而不爲也.]’라고 대답하였다는 데서 보이고, 열자(列子) 황제(黃帝)에 “바닷가에 사는 어떤 사람이 갈매기를 몹시 좋아하여 매일 아침 바닷가로 가서 갈매기와 놀았는데, 날아와서 노는 갈매기가 백 마리도 넘었다. 그의 아버지가 ‘내가 들으니 갈매기들이 모두 너와 함께 논다고 하던데, 네가 그 갈매기를 잡아와라. 나 역시 갈매기를 가지고 놀고 싶다.’라 하였다. 다음날 바닷가로 나가니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海上之人有好漚鳥者, 每旦之海上, 從漚鳥游, 漚鳥之至者百住而不止. 其父曰: 吾聞漚鳥皆從汝游, 汝取來! 吾玩之. 明日之海上, 漚鳥舞而不下也.]”는 이야기에서 보인다. 참고로, 당나라 이백(李白)의 시 고풍(古風)에 “나 또한 마음을 씻은 자이니, 기심을 잊고 너를 따라 노닐련다.[吾亦洗心者, 忘機從爾遊.]”라고 하였고, 소식(蘇軾)의 시 강교(江郊)에 “낚시만 생각하고 고기는 잊고서, 이 낚싯대와 줄만 즐기노라. 한가로이 유유자적하며 사물의 변화를 완상한다.[意釣忘魚 樂此竿綫 優哉悠哉 玩物之變]”라고 하였다.
  • 돈망[頓忘]  갑자기 잊음. 까맣게 잊어버림. 참고로, 송나라 손광헌(孫光憲)의 북몽쇄언(北夢琐言)에 “당나라 공증 시랑이 유보가 되었을 때, 조정에서 돌아오다 비를 만났는데 비옷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이에 길가 노인의 집 처마 아래로 피했다.……(공증이) 비옷을 빌리려고 하자 노인이 말하기를 ‘나는 추우면 나가지 않고, 더우면 나가지 않고, 바람 불면 나가지 않고, 비오면 나가지 않으니 비옷을 둔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점포에서 가져오라 해놓았으니, 빌려줄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공공은 자신도 모르게 문득 벼슬살이를 할 뜻을 잊었다.[唐孔拯侍郞作遺補時 朝回遇雨 不齎油衣 乃避雨於坊叟之廡下……且借油衣 叟曰 某寒不出 熱不出 風不出 雨不出 未嘗置油衣 然已令鋪上取去 可以供借也 孔公賞羨 不覺頓忘宦情]”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진환[塵寰]  티끌의 세계(世界). 마음에 고통을 주는 복잡하고 어수선한 세상. 티끌 많은 세상. 세속 사람들이 사는 세상. 진세(塵世). 속계(俗界). 속세(俗世).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 단동년구덕흥유씨취원루시삼수(單同年求德興俞氏聚遠樓詩三首) 기3(其三)에 “듣자하니 누각에 살면 땅 위의 신선과도 같아서, 문밖에 티끌 세계 있는 줄을 모른다 하데. 은자는 안석에 기댄 채 말 한마디 없지만, 마음은 사라져가는 기러기한테 가 있네.[聞說樓居似地仙, 不知門外有塵寰. 幽人隱几寂無語, 心在飛鴻滅沒間.]”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췌류[贅旒]  철류(綴旒). 쓸데없는 군더더기. 쓸데없는 물건. 장대나 깃발 위에 달아매어 바람에 나부끼게 드리운 비단 띠. 남의 입에 오르내릴 뿐 실권은 없는 사람. 췌류(贅旒)는 능력이 없는 임금이 이름만 높은 자리에 앉아 있고 권세는 신하에게 다 돌아간 것을 이르는 말로, 임금이 신하에게 권력을 빼앗겨 위태롭다는 뜻이다. 류(旒)는 면류관(冕旒冠)에 매달린 수술인데, 종묘사직의 위태로움이 류가 관에 매달린 듯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양공(襄公) 16년조에 “임금이 매달려 있는 깃발의 술과 같다.[君若贅旒然]”라는 말이 있는데 그 주(注)에 “류(旒)는 깃대에 매지 아니한 쪽의 기폭 귀에 붙인 긴 오리이고, 췌(贅)는 다른 것에 매여 딸려있다는 말이다.[旒, 旂旒. 贅, 繫屬之辭.]”라고 하였다.

【譯文】 山居淸灑,  入都俗氣.
居住山林胸懷淸逸灑脫,  接觸事物都能有美好思緒  ;  看見孤獨浮雲曠野仙鶴而引起超群絕倫的想法  ;  遇到石穀澗溪流動泉水而觸動澡練雪滌的思考  ;  撫摸蒼老檜樹淩寒梅花而勁操高節挺拔聳立  ;  結侶浮麋野鹿而機巧之心頓時忘記.  倘若一旦走回進入塵世人寰,  不論任何事物不與相互關聯,  就是這身體也屬於累贅綴旒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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