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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조[杜操], 두조[豆俎], 두족이처[頭足異處], 두종[杜悰]


두조[杜操]  동한(東漢) 사람으로, 자(字)가 백도(伯度)이다. 위(魏)·진(晉)시대에는 조조(曹操)의 이름을 피하여 두도(杜度)로 바꾸어 불렀다. 장제(章帝) 때에 제상(齊相)이 되었고 장초(章草)를 잘 썼다.

두조[豆俎]  제기(祭器). 제사 또는 예식 때 음식을 담는 데 쓰는 그릇으로, 두(豆)는 나물을 담는 그릇이고 조(俎)는 고기를 담는 그릇이다.

두족이처[頭足異處]  머리와 발이 제각기 나뒹굴다. 참살(斬殺)당하다. 살해되다. 참형(斬刑)을 당(當)하여 머리와 다리가 따로 있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한기(漢紀) 고제(高帝) 4년에, 괴철(蒯徹)이 한신(韓信)에게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제시하였으나 한신이 “한나라 왕은 나에게 대장군의 인수를 주고 대군 수만 명을 주었습니다. 자기 옷을 벗어 나에게 입히고 자기가 먹을 것을 나에게 먹이며, 생각을 말하면 들어주고 계책을 올리면 써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무릇 남이 나를 깊이 믿는데 내가 그를 배반하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일입니다. 설령 죽는다 하더라도 마음을 바꿀 수 없습니다.[漢王授我上將軍印, 予我數萬眾, 解衣衣我, 推食食我, 言聽計用, 故吾得以至於此. 夫人深親信我, 我倍之不祥 ; 雖死不易.]”라 하면서 거절하니, 괴철이 “처음에 상산왕과 성안군이 포의였을 때에 서로 문경의 교제를 하였지만, 뒤에 장염과 진택의 일로 다투다가 상산왕이 성안군을 저수의 남쪽에서 죽여서 머리와 발이 다른 곳에 있게 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서로 더불어 한 것은 천하도 지극히 즐거워하였으나, 그러나 서로 사로잡으려 하였던 것은 무엇인가? 걱정거리는 많은 욕심에서 생기고,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始常山王, 成安君爲布衣時, 相與爲刎頸之交 ; 後爭張黶·陳澤之事, 常山王殺成安君泜水之南, 頭足異處. 此二人相與, 天下至驩也, 然而卒相禽者, 何也? 患生於多欲而人心難測也.]”라고 한 데서 보이고,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상산왕(常山王)이 항왕(項王)을 배반하고 항영(項嬰)의 수급을 들고 달아나 한왕(漢王)에게 귀순하였다. 한왕(漢王)이 상산왕에게 군대를 빌려주어 동쪽으로 내려가서 성안군(成安君)을 지수(泜水) 남쪽에서 죽이니, 머리와 다리가 따로 있어서, 마침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다.[常山王背項王, 奉項嬰頭而竄, 逃歸於漢王. 漢王借兵而東下, 殺成安君泜水之南, 頭足異處, 卒為天下笑.]”라고 한 데서 보인다.

두종[杜悰]  당 헌종(唐憲宗)의 부마(駙馬). 당(唐) 때 사람으로 자는 영유(永裕)이고 경조(京兆) 만년(萬年: 현재의 섬서성陝西省 서안시西安市) 사람이다. 중당(中唐) 때 재상(宰相)을 지낸 두우(杜佑)의 손자이며 만당(晩唐) 때 시인 두목(杜牧)의 종형(從兄)이다. 또 이상은(李商隱)과는 외사촌이기도 하다. 문음(門蔭)으로 태자사의랑(太子司儀郞)이 된 뒤 헌종(憲宗)의 11녀 기양공주(岐陽公主)를 아내로 맞아 부마도위(駙馬都尉)가 되었다. 이후 경조윤(京兆尹), 회남절도사(淮南節度使), 형남절도사(荊南節度使), 태부(太傅) 등 내외 요직을 거친 뒤 빈국공(邠國公)에 봉해졌다. 그러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몸은 높은 자리에 있었으나 백성과 조정을 위한 어떤 재능이나 치적도 보여주지 못하였고, 자신의 자봉(自奉)에만 힘쓰고 인재를 천거 기용한 일이 없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그를 일러 독각서(禿角犀)라고 하였다. <唐書 卷一百六十六> 자치통감(資治通鑑) 권246 당기(唐紀)에, 당 문종(唐文宗)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환관을 보내 양사복(楊嗣復) 등을 죽이려 하자, 호부 상서(户部尚書) 두종(杜悰)이 대신인 이덕유(李徳裕)에게 “새로 즉위한 분은 이런 일에 손이 익게 해서는 안 된다.[新即位兹事不宜手滑]”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보이고, 신당서(新唐書) 제제공주(諸帝公主)에, 당 헌종(唐憲宗)의 딸 기양공주(岐陽公主)가 재상 두우(杜佑)의 손자인 두종(杜悰)에게 출가하였는데, 존귀한 기색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고 예를 다해 시부모를 섬겼으며, 몸가짐이 매우 검소하여 황제가 하사한 노비도 돌려보냈다는 이야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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