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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 즐거움과 괴로움은 생각 하나로 갈린다 [禍福苦樂 一念之差] <채근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모두 생각에서 이루어진다.

석가모니가 말하였다.

“이욕이 뜨겁게 타오르면 그것이 곧 불구덩이요

탐애에 빠지면 곧 고해가 되고 만다.

한 생각이 깨끗하면 사나운 불꽃도 연못이 되고

한 생각이 깨어 있으면 배가 피안에 이르게 된다.”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경계가 크게 달라지니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人生福境禍區,  皆念想造成.
인생복경화구,  개념상조성.
故釋氏云 :  “利慾熾然卽是火坑,  貪愛沉溺便爲苦海.
고석씨운 :  “이욕치연즉시화갱,  탐애침닉변위고해.
一念淸淨烈焰成池,  一念警覺船登彼岸.”
일념청정열염성지,  일념경각선등피안.”
念頭稍異,  境界頓殊,  可不愼哉.
염두초이,  경계돈수,  가부신재.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後集후집>


  • 복경화구[福境禍區]  행복한 경지와 불행한 경지. 복의 경계와 재앙의 구역.
  • 염상[念想]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함. 마음속에 깊이 새겨 기억하거나 대상을 마음속으로 그리는 일.
  • 조성[造成]  만들어짐. 이루어짐. 분위기·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 조성하다. 만들다. 창조하다. 좋지 않은 사태 따위를 발생시키다. 야기하다. 초래하다.
  • 이욕[利慾]  사사로운 이익을 탐하는 마음. 사사로운 이익을 탐내는 욕심.
  • 치연[熾然]  맹렬한 모양. 극심한 모양. 불이 맹렬히 타고 있는 것. 등불이 타는 것. 불길처럼 세차게 타오르는 모양. 불길이 타오르듯 매우 맹렬한 기세를 나타내는 부사어.
  • 화갱[火坑]  불구덩이. 지극히 비참한 생활환경. 고경(苦境). 불가에서는 윤회과정에서 지옥, 아귀, 축생으로 고통을 받는 것. 명리(名利)를 다투다가 추락하는 곳. 비참한 상황. 기방. 기원(妓院). 창녀의 세계.
  • 화갱성지[火坑成池]  불구덩이가 문득 연못으로 변함.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에 “설령 어떤 이가 해치려는 생각을 가지고, 큰 불구덩이에 밀어 떨어뜨리고자 할지라도 관세음보살을 염송(念誦)하는 힘은 불구덩이를 연못으로 변하게 한다.[假使興害意, 推落大火坑, 念彼觀音力, 火坑變成池.]”라고 하였다.
  • 탐애[貪愛]  남의 것은 탐하고 자기 것은 몹시 아낌. 탐내어 집착함. 욕심에 사로잡힘. 사랑에 집착하다. 탐내어 사랑하다. 연연해하다. 미련을 갖다.
  • 침닉[沉溺]  술·계집·노름 따위에 빠지다. 타락하다. 탐닉하다. 물에 빠지다. 곤경에 처하다. 땅에 엎드려 몸을 숨기다. 매몰(埋沒) 혹은 자취나 흔적이 사라지는 민멸(泯滅). 풍습병. 연정에 휩싸여 헤매는 미련(迷戀)을 뜻한다.
  • 변위[便爲]  문득 변하여 ~이 되다.
  • 고해[苦海]  고통의 바다. 고통스런 환경. 곤경. 현세(現世)의 괴로움이 깊고 끝없음을 바다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의 세계라는 뜻으로, 괴로움이 끝이 없는 인간 세상을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불가(佛家)의 말에 “고해는 끝이 없으나 머리만 돌리면 바로 거기가 언덕이다.[苦海無邊, 回頭是岸.]”라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 기왕의 허물을 뉘우치고 스스로 새로워질 것을 면려하는 말이다.
  • 열염[烈焰]  열염(熱焰). 거센 불꽃. 거센 불길. 뜨거운 열기.
  • 열염성지[烈焰成池]  사나운 불꽃도 연못이 됨. 참고로,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에 “설령 어떤 이가 해치려는 생각을 가지고, 큰 불구덩이에 밀어 떨어뜨리고자 할지라도 관세음보살을 염송(念誦)하는 힘은 불구덩이를 연못으로 변하게 한다.[假使興害意, 推落大火坑, 念彼觀音力, 火坑變成池.]”라고 하였다.
  • 경각[警覺]  잘못을 하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음. 사태를 깨닫고 경계함. 가벼운 벌(罰)로 뒷일을 경계(警戒)함. 즉 타일러 깨닫도록 함.
  • 피안[彼岸]  강의 건너편 기슭. 사바세계(娑婆世界) 저쪽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世界). 도피안(到彼岸)의 준말. 극락세계. 정토(淨土). 모든 번뇌와 고통의 세계인 생사고해(生死苦海)를 벗어난 이상경(理想境)인 열반(涅槃)의 언덕. 진리를 깨닫고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 경지. 동경하고 있는 경지. 이승의 번뇌(煩惱)를 해탈(解脫)하여 열반(涅槃)의 세계 또는 그런 경지(境地).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아니하는 관념적(觀念的)으로 생각해 낸 현실 밖의 세계. 불교에서는 생사(生死)의 고해(苦海) 속에서 허덕이는 사바세계(娑婆世界)를 차안(此岸)이라 하고, 생사를 초월한 적정열반(寂靜涅槃)의 세계를 피안(彼岸)이라고 한다. 대지도론(大智度論) 권12에 “생사를 차안으로 삼고, 열반을 피안으로 삼는다.[以生死爲此岸, 涅槃爲彼岸.]”라고 하였다.
  • 염두[念頭]  생각의 시초(始初). 마음의 속. 생각의 맨 처음. 머리속의 생각.
  • 경계[境界]  인식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 지역이 구분되는 한계. 일이나 물건이 어떤 표준 아래 맞닿은 자리. 사물이 어떠한 일정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 어떤 지역과 다른 지역 사이에 일정한 기준으로 구분되는 한계. 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 스스로 받는 과보(果報). 인과응보의 이치에 따라 자기가 놓이게 되는 처지.
  • 돈수[頓殊]  아주 다름. 갑자기 멀어짐. 크게 다름. 차이가 남.
  • 가부[可不]  물론이다. 그렇고말고. 그렇다. 어찌 ~이 아니겠는가. ~으로 되지 않는가. 참고로, 맹자(孟子) 양혜왕 하(梁惠王下)에 “나라의 임금이 유능한 인물을 등용할 때에는 마지못해서 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장차 낮은 사람으로 하여금 높은 사람을 넘어서게 하고, 생소한 사람으로 하여금 가까운 사람을 넘어서게 하는 것이니,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되겠는가.[國君進賢, 如不得已, 將使卑踰尊疏踰戚, 可不愼與.]”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禍福苦樂,  一念之差.
人的一生幸福境遇災禍區域,  都是念頭想法造成,  所以釋迦牟尼佛說 :  “私利欲望强烈就是火坑,  貪婪愛戀沉溺就是苦海,  一個念頭淸潔純淨熾烈火焰變成水池,  一個念頭警醒覺悟航船卽刻登臨彼岸.”  念頭想法稍有差異,  人生埃界頓時懸殊,  所思所想怎麼能不愼重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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