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둔사[遁思], 둔사[遁辭], 둔사지기소궁[遁辭知其所窮], 둔산[屯山], 둔석[窀穸]


둔사[遁思]  은둔하고자 하는 생각. 세상에서 도피하여 은둔하려는 생각. 속세(俗世)에서 은둔하려는 사상(思想). 둔세의사(遁世意思). 시경(시경) 소아(小雅) 백구(白駒)에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 빛나게 타고 오면, 그대를 공으로 삼고 그대를 후로 삼아, 편안하고 즐거움을 무한하게 하리라. 그대 우유(優游)하기를 삼가며, 그대 은둔하려는 생각을 결단하지 말지어다.[皎皎白駒, 賁然來思, 爾公爾侯, 逸豫無期. 愼爾優游, 勉爾遁思.]”라고 하였다.

둔사[遁辭]  어떠한 일에 대하여 책임 또는 관계를 회피하려고 억지로 꾸며대는 말을 이른다.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공손추가 ‘지언’은 무엇인지 물었다. 맹자가 답하기를 ‘편파된 말에서 그 사람의 가려져 있는 것을 알며, 음란한 말에서 그 사람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며, 사특한 말에서 그 사람이 이간하는 것을 알며, 회피하는 말에서 그 사람의 궁벽한 처지를 아는 것이다.’라고 하였다.[何謂知言, 曰詖辭知其所蔽, 淫辭知其所陷, 邪辭知其所離, 遁辭知其所窮.]”라고 하였다.

둔사지기소궁[遁辭知其所窮]  둔사에 그 궁(窮)함을 앎.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공순추가 무엇을 지언(知言)이라고 합니까?’라고 물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편벽된 말에서 그의 마음이 가려 있는 바를 알며, 정도에 지나친 말에서 마음이 빠져 있는 바를 알며, 부정한 말에서 그의 마음이 도와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며, 회피하는 말에서 논리가 궁함을 알 수 있으니, 마음에서 생겨나 정사에 해를 끼치며 정사에 발로되어 일에 해를 끼치나니 성인이 다시 나오셔도 반드시 내 말을 따르실 것이다.’[何謂知言? 曰: 詖辭知其所蔽、淫辭知其所陷、邪辭知其所離, 遁辭知其所窮, 生於其心, 害於其政; 發於其政, 害於其事, 聖人復起, 必從吾言矣.]”라고 하였다.

둔산[屯山]  남원시 수지면 호곡리 견두산 소재 둔산령(屯山嶺)으로, 조선 시대에 도적이 자주 출몰하였던 곳이다.

둔석[窀穸]  묘혈(墓穴). 무덤의 광중(壙中). 널을 묻을 천광. 매장(埋葬)을 함. 둔석(窀穸)은 무덤 속에 관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13년 조의 ‘둔석(窀穸)’에 대한 두예(杜預)의 주(註)에 “둔(窀)은 후(厚) 자와 같고 석(穸)은 야(夜) 자와 같으니, 후야(厚夜)는 장야(長夜)와 같다.”라고 하였다. 또한 두보(杜甫)는 왕사례(王思禮)·이광필(李光弼)·엄무(嚴武) 여양왕진(汝陽王璡)·이옹(李邕)·소원명(蘇源明)·정건(鄭虔)·장구령(張九齡) 등 여덟 명신(名臣)을 애도하여 팔애시(八哀詩)를 남겼는데, 왕사례를 애도한 시에서 “병란 없는 맑은 시절을 보지 못하고, 슬프다 무덤 속에 들어가는구나.[不得見淸時 嗚呼就窀穸]”라고 하였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