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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세[遯世], 둔세무민[遁世無悶], 둔세불견[遯世不見], 둔수[屯戍], 둔시[遁尸]


둔세[遯世]  세상을 피해 살면서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것. 훌륭한 덕을 지니고 있지만 시대가 맞지 않으므로 은둔하여 자신의 덕을 간직한 채 즐거이 살아가는 것이다. 주역(周易) 건괘 초구(初九)에 “못에 잠겨 있는 용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潛龍勿用]”라고 하였는데, 공자는 이에 대해서 “용의 덕을 가지고 은둔한 자이니, 세상에 따라 변치 않고 명성을 이루려 하지 않아, 세상에서 은둔하되 근심하지 않으며, 남에게 인정받지 못하여도 고민하지 않아, 즐거운 세상이면 도를 행하고 걱정스러운 세상이면 떠나가서, 뜻이 확고하여 뽑을 수 없는 것이 잠룡이다.[龍德而隱者也 不易乎世 不成乎名 遯世无悶 不見是而无悶 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不可拔 潛龍也]”라고 하였다.

둔세무민[遁世無悶]  역경(易經) 건괘(乾卦)에 “초구에서 말했다. 잠룡, 즉 아직 하늘에 오르지 않고 물 속에 숨어 있는 용은 쓰지 말라고 했는데 무슨 말인가? 공자가 말했다. 용의 덕이 있어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세상을 바꿀 수 없고, 이름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며, 난세에 세상을 피해 살아도 걱정하지 않고, 난세에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염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하는 것이 즐거우면 행하고 행하는 것이 근심스러우면 하지 않는데, 그 행함이 확고 부동하여 뽑을 수 없는 것이 숨어 있는 용의 덕이다.[初九曰, 潛龍勿用何謂也. 子曰 : 龍德而隱者也, 不易乎世, 不成乎名; 遁世無悶, 不見是而無悶. 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其不可拔, 潛龍也.]”라고 하였다. 또, 주역(周易) 대과괘(大過卦) 상(象)에 “못의 물이 나무 위까지 차오르는 것이 대과괘의 상이니, 군자는 이 점괘를 보고서 홀로 우뚝 서서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피해 살면서도 번민하지 않는다.[澤滅木大過, 君子以, 獨立不懼, 遯世無悶.]”라는 말이 나온다.

둔세무민[遯世無悶]  세상을 피해 살면서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지켜 나가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건괘(乾卦)의 잠룡(潛龍)에 대해 공자(孔子)가 건괘 문언(文言)에서 설명하면서 “세상을 피해 숨어 살면서도 근심이 없고, 남의 인정을 받지 못해도 근심이 없다. 즐거우면 행하고 걱정되면 떠난다. 그의 뜻이 확고해서 동요시킬 수가 없다.[遯世無悶 不見是而無悶 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其不可拔]”라고 말한 대목이 나온다. 또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1장에 “군자는 중용의 도를 따를 뿐, 세상에서 숨어 살며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는다.[君子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라는 말이 나온다. 또, 논어(論語) 학이(學而)에 “남들이 몰라주어도 불평하지 않으면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라고 하였고, 주역(周易) 대과괘(大過卦) 상전(象傳)에 “나무가 못에 잠긴 형상이 대과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홀로 선다 해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피해 살면서도 번민하지 않는다.[澤滅木大過 君子以 獨立不懼 遯世无悶]”라고 하였다.

둔세불견지이불회[遯世不見知而不悔]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1장에 “군자는 중용의 도를 따라 행하여 세상을 피해 숨어 살며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으니 오직 성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君子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 唯聖者能之.]”라는 공자의 말이 나온다.

둔세지표[遯世之標]  세상을 피해 살면서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지켜 나가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대과괘(大過卦)의 상사(象辭)에 “홀로 우뚝 서서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피해 살면서도 후회함이 없다.[獨立不懼, 遯世無悶.]”라는 말이 나온다.

둔수[屯戍]  옛날 둔전(屯田)에 농사를 지으며 변경(邊境)을 수수(戍守)하는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둔수(屯戍)는 흔히 주둔(駐屯) 또는 주찰(駐札)·주차(駐箚)하는 일을 가리킨다.

둔수일익[屯戍日益]  둔전(屯田)과 변경에 수자리하는 장병(將兵)이 점점 증가됨을 이른다.

둔시[遁尸]  병사(病邪)가 살과 혈맥(血脈)에 멈추어 숨어 있다가[停遁] 갑자기 발동하여 생기는 위중한 병증이다. 배가 더부룩하면서도 찌르는 듯 아프고 숨이 가쁘며 옆구리와 가슴을 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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